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세계의 위대한 미술 50선 ( 10 - 1 ) 고흐의 해바라기

by eknews posted Jun 06,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세계 미술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그림은 인상파 화가의 그림입니다. 그 중에서도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도 화랑가에 팔지 못한 사람은 고흐인데 지금 그의 작품들이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당시에 천덕꾸러기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그림은 전위로 불리고 화랑에서도 전시를 기피하고 아무도 사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화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과 기법을 통해 자기의 작품 세계를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이 가난과 고독 속에서도 자기 신념을 잃지 않고 이렇게 작품을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자신 있게 만든 것은 변화에 대한 자각과 자신이 만나고 경험한 것에 대한 신념입니다.
예술가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누구를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때로는 운명이 바뀝니다. 고흐를 위대한 화가로 만든 것은 바로 이런 문화의 만남이 끼친 영향이었습니다.
고흐는 목사의 집에 태어나 신앙적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16살에 네덜란드의 구필 화랑에 취직해 파리와 런던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해고를 당한 후 1877년 암스테르담의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광산촌에서 선교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광산촌에서 목탄으로 그린 그의 그림을 보고 동생 테오는 그림을 전문으로 그릴 것을 권유하고 여러 가지 일에 실패를 경험한 고흐는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이때가 1880년으로 고흐가 27살 때입니다.
동생의 권유로 그림을 시작하긴 했으나 어떻게 무엇을 그릴지 몰라 주변의 것들을 사생하며 어두운 자기 생활과 음울한 성격을 그대로 반영해 표현합니다.


121pi_im_V_8_5.jpg 


자기의 소질을 의심한 고흐는 1885년과 1886년 사이의 겨울에 벨기에의 안트베르펀에 있는 미술학교에 등록하여 미술 공부를 시작했으나 몇 달 후에 외젠 시베르트 교수에 의해 퇴학을 당하고 맙니다.
교수의 눈에 비친 그는 재능도 없는데다가 괴팍하고 안하무인의 고집쟁이 늙은 학생이었습니다. 이때까지 그는 여전히 어둡고 음울한 그림만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이 때 그는 일본의 우키요에 판화, 히로시게와 후꾸사이의 작품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판화를 묘사하면서 새로운 자신의 방법을 개발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고흐는 당시 유럽 전역에 인기를 끌던 판화와 포스터를 수집해 그것을 모사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선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참고 그림은 일본의 판화입니다. 이 그림에 묘사된 나무를 고흐는 이렇게 바꾸어 자기 그림으로 만듭니다. 그는 동양과 서구의 방법론과 시각을 혼합시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낸 것입니다.
고흐가 다른 인상파 화가들보다도 더욱 인기를 끌고 사랑을 받은 것은 바로 동양과 서양문화의 만남을 통해 전 세계로 통할 수 있는 조형성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 <전하현/ writer, hyun.h.Jun 미술사가, 문화 평론가, 미술사를 강의하며 국내 매체에 미술과 문화 평론 등을 연재하고 있음. 저서‘스물이 되기 전에’ (생각의 나무) 등이 있다.>

유로저널광고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