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이르면 오는 2013년 중반에 EU 회원국으로 가입할 전망이다. 호제 마누엘 바로소 EU집행위원장은 지난 10일 크로아티아의 EU 회원국 가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이르면 오는 2013년 7월1일부터 크로아티아가 28번째 EU 회원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 협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크로아티아가 EU 회원국 가입에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EU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후 오는 23, 24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기 EU 정상회담에서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에 대해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하게 되면, 이를 토대로 EU 이사회가 크로아티아와의 회원국 가입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조약 체결 및 비준이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이 발효된다. EU 집행위원회는 EU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나머지 절차들이 진행되는 기간을 2년으로 산정, 크로아티아의 EU 가입 시기를 오는 2013년 7월1일로 제시했다. 바로소 EU집행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주요 해결 과제였던 크로아티아의 사법부 개혁과 관련된 대화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최종적으로 크로아티아의 EU 가입 협상이 성공적인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EU 27개 회원국들의 최종 동의를 얻기 위해서 앞으로 크로아티아는 부정부패 척결 및 남은 절차들을 충실히 이행해야 하며,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 역시 최종적인 EU 가입을 위해서 추가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지난 2004년 6월 EU 가입 후보국 자격을 얻은 뒤, 2005년 10월 EU 집행위원회와 EU 가입 협상을 시작했던 바 있다.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했던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이 발표되면, 서부 발칸반도 국가로서는 지난 2004년 EU에 가입한 슬로베니아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