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대대적인 긴축 재정안을 시행할 처지에 놓인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정부의 재정위기 관리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와 파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리스의 경우, 최근 수도 아테네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정부의 긴축 재정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온 가운데, 이번에는 국영기업 PPC 근로자들이 정부의 PPC 매각 계획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EU와 IMF(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1100억 유로에 달하는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하는 그리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강도 높은 수준의 재정 감축안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스는 최근 추가 구제금융 협상에서 올해 재정 적자 목표인 GDP의 7.5%를 달성하기 위해 64억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재정안과 오는 2015년까지 총 5백억 유로를 확보하는 국유자산 민영화 및 관리 프로그램, 그리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220억 유로의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한 지출 삭감 및 수입 증대 조치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그리스는 지난 해 GDP의 10.5%에 달했던 재정적자 규모를 오는 2015년에는 1.1%로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리스는 이렇게 강도 높은 긴축 재정안의 일환으로 국영기업 매각 등을 통해 500억 유로를 조달할 계획으며, 그 가운데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번에 파업 사태를 맞이한 PPC의 매각이다. 이에 대해 PPC 노조 및 야당을 물론, 심지어 현 집권당인 사회주의운동당(PASOK) 내 일부 의원들 마저도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시행된 긴축 재정안으로 그리스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5.5% 성장을 기록했으며, 현재 그리스의 실업률은 16%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에서도 정부의 재정위기 관리 방안을 비판하고, 스페인의 부패 정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최근 극심한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시위대를 구성하는 상당수가 젊은 층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재>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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