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인들의 영국 유입 급증 우려

by 유로저널 posted Dec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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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레라 발생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짐바브웨(Zimbabwe)를 벗어나기 위한 짐바브웨인들이 대다수 영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이 내각 동료들에게 경고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스미스 장관은 내각 동료들에게 최근에 발생한 콜레라 및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독재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짐바브웨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영국 입국이 용이한 이웃 국가들의 위조 여권을 구입해 영국 불법 이민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스미스 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홈오피스가 망명자를 승인하는 과정 및 국경 보안 강화에 나서게 될 경우, 자칫 무가베 대통령의 독재와 관련, 반드시 승인되어야 하는 망명자들 조차 영국으로의 탈출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이 같은 스미스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지적에 대해 Malloch Brown외무부 장관은 스미스 장관의 발언을 옹호하면서, 그녀의 의도는 불법 이민의 확률이 높은 분야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콜레라 발생이 국제 사회에서 주목을 받게 되자 무가베 대통령은 콜레라가 진압되었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으나, 지난 15일 유엔(UN)의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종 사망자는 무려 978명으로, 이는 지난 주 세계 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수치보다 증가한 것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현재 영국에는 약 60,000명의 짐바브웨인들이 불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망명이 승인된 8,000명을 비롯, 12,000명의 짐바브웨인들이 영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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