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의 EU·IMF 구제금융 신청 반대 목소리 높이는 시위대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도심에서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이 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시위는 그리스 정부의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요청에 반대하기 위해 열렸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스시 전재>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3일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보일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CCC인 최저로 낮췄다.
S&P는 이날 그리스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조정하고 “이것은 한번 이상의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향후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S&P의 신용등급 조정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긴축 의무와 관련된 문제를 피하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노력과 모든 그리스인들의 의지를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앞서 2010년 5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구제금융 1110억 유로(1590억 달러) 가운데 다섯 번째 지원액을 받기 위해 280억 유로(410억 달러) 규모의 긴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S&P는 “구제금융 관련 리스크가 그리스의 어려운 경제 환경과 복잡한 정치 환경을 감안할 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정부는 그리스 지원 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채 만기를 7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만기 연장 등 채권단의 손실이 야기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이 14일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리스가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제2의 리먼 브러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채권 트레이더들과 유럽 중앙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리스에 대한 채무 조정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처럼 투자자들의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
히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반대를 물리치고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에 민간 채권단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관철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그리스가 제2의 리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자주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피
치의 국가신용평가 책임자 데이비드 릴리는 이런 우려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독일 주장대로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지원에
참여하게 되면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게 될 수 있고 이는 스페인과 다른 국가에도 충격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일 “미 의원들이 7월 중순까지 재정 논의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현 Aaa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여 Aa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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