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를 지원하는 자선단체들이 경기 침체의 여파로 내년에 노숙자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자선단체 Crisis가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2%는 그들이 3개월 내에 수입원을 잃어 주택을 잃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1%는 지인 가운데 경기 침체로 직업을 잃은 이들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21%가 주택을 잃을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으며, 저소득층은 28%로 파악되었다.
Crisis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런던에서 일주일간 9곳의 임시 센터를 열어 노숙자들을 보살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고, 구직 상담 및 건강 검진 등을 제공한다.
Crisis의 Leslie Morphy 대표는 현재 많은 이들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직업을 잃고 있으며, 그로 인해 주택에서의 거주가 불가능해지면 결국 이들은 노숙자로 전락하게 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전하면서, 실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노숙자의 수가 증가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약속한대로 영국에 추가적인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실행에 옮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 대변인은 현재 노숙자 에방 및 감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2억 파운드의 예산을 들여 모기지 구제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거처를 잃을 위기에 처한 가구들을 보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에서는 내년도 노숙자의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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