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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 전력 부족으로 예상보다 더 늦어질 전망

by eknews posted Jun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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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 전력 부족으로 예상보다 더 늦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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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쿠시마 원전 30km 밖에서 촬영한 살수작업 직전의 원전 1-4호기의 위성사진.

 3.11 대지진으로 약25조엔(약 34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일본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경제는 대지진으로 방사능 누출과 전력 부족이 겹쳐 올해 1/4분기에 예상보다 훨씬 나쁜 -3.5%(전기비 연율)의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모두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 4월 단칸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기선행지표들도 매우 저조하여, 2/4분기 역시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5월 중순까지의 수출액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생산이 정체된 자동차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한 2조7325억1200만 엔을 기록한 반면, 수입액은 원유 등 자원가격의 급등으로 13.4% 증가한 3조7859억1400만 엔으로 확대되어 교역수지 적자는 전년동기대비 3.2배 확대된 1조534억200만 엔의 적자로 밝혀졌다.
이와같이 적자폭이 1조 엔을 초과한 것은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로 비교 가능한 1990년 이후 기록상으로는 최고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어려움에 빠진 일본경제의 조기 회복 여부는 전력 부족, 공급망 단절, 불안한 식품 등 3가지 장애물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전력 부족을 보면, 동경을 포함한 동일본지역의 전력 공급능력이 5천만kW 하락함에 따라 현재 2천5백만kW가 부족하며, 7-9월 성수기에는 전력부족률이 약8~1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동북지역의 생산차질은 공급망으로 연결된 홋카이도, 관동 등 다른 지역의 자동차와 IT분야에도 큰 피해를 초래했다. 완성차는 지난 3월 52만대의 생산차질을 겪었고, 4-6월에도 전력과 부품 부족으로 약100만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쓰나미 피해와 방사능 누출, 풍문(風評)이 겹쳐 동북지역이 약50%를 담당하는 야채, 수산물 등 식품의 공급은 물론 소비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전의 복구와 전력부족 해소가 지연됨에 따라 일본경제는 2/4 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며, 공급망 연결이 마무리되는 3/4분기 이후에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2011년 성장률도 0%내외(제로성장)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진피해 복구와 더불어 일본경제의 취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역수지 적자, 디플레 탈피, 서고동저형 공장배치 등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로 지난 4월 4,649억엔의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소비자물가도 26개월만에 전년동기비 0.6% 상승했으며, 관서지방과 한국 등 서쪽으로 공장을 재배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격차 지속, 피해복구 자금의 방출, 무역수지 적자 등에 따라)완만한 엔화약세가 예상된다.
일본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해외 제조업체들이 일본 아닌 다른 국가로부터의 조달처를 모색하기 시작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수출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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