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 동유럽의 경제 강소국으로 부상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헝가리와 루마니아 등이 구제금융을 받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었던 동유럽이 최근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해 남·서유럽 주요국이 재정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은 저렴한 인건비와 날로 성장하는 소비시장, 풍부한 천연자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today가 동유럽 경제 스페셜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며, 국민소득이 2만불에 육박하는 등 경제적 성공을 이룬 체코와 슬로바키아편을 기획 보도했다.
인구 1000만명의 체코와 540만명의 슬로바키아가 동유럽을 대표하는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체코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만8800달러(약 2040만원), 슬로바키아는 1만6000달러 수준으로 양국의 국민소득은 동유럽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나라는 산업화와 수출증진 등을 통해 작지만 ‘매운 고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체코는 중공업과 철강, 화학, 섬유 등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수출을 적극 부양해 견실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다.
체코의 수출은 GDP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체코는 주요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19세기 중반에 설립되는 등 산업화 역사만 150년에 이른 것이 경제발전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모제르와 자동차업체 스코다 등이 체코의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모제르는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 왕실이 선호하는 최고급 크리스털 브랜드다.
독일 폭스바겐이 지난 1991년 인수한 스코다는 연간 자동차 판매가 70만대 수준이며 유럽은 물론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스코다의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47.3%, 인도는 37.7%, 러시아는 38.1% 각각 늘었다.
체코는 지난 1989년 이른바 ‘벨벳혁명’인 무혈혁명을 통해 공산당을 축출하고 1990년 바츨라프 하벨 정권이 들어선 이후 20여년 동안 공기업 민영화 등 시장자유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체코는 수출 초점을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 전환했고 가격결정도 시장 원리에 의해 결정되도록 각종 인위적인 정부 가격 통제를 없앴다.
체코는 특히 국민들을 국영회사 민영화에 적극 참여시키는 이른바 ‘바우처 민영화’로 주목을 받았다.
국민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쿠폰을 이용해 민영화 대상이 되는 국영기업 주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장자유화 정책에 외국인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져 외국계 기업들의 체코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에 달한다.
체코는 지난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늘고, 고정자산 투자가 3.8% 증가한 것에 힘입어 연율 2.8%의 경제성장률을 올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인 2.3%을 웃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보고서에서 “체코 경제는 올해 정부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2.4%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해외 수요가 살아나면서 3.5%로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정책으로 최근 6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연 평균 5.1%에 달했다.
지난해 슬로바키아는 4.0% 경제성장률로 EU 회원국 중 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슬로바키아는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부가가치세율을 모두 19%로 단일화한 조세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기업들에 자유로운 외환유출입을 허용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늘리는 등의 투자 유치 정책을 펼쳐왔다.
슬로바키아는 폭스바겐, 푸조와 기아 등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국민 1인당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US스틸과 삼성전자, 소니, 하이드로 알루미늄 등 다양한 산업의 외국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슬로바키아 경제는 올해 3.7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향후 5년간 성장률이 평균 4.25%에 달할 것”이라며 “10%가 넘는 실업률을 줄이고 8%에 육박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연금제도 개혁과 세금인상 등을 통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4.9%, 내년에 3.8%로 각각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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