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EU 신규회원국으로부터 일자리를 찾아 영국으로 유입된 이들 국가들의 노동인구가 약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EU 회원국에 대한 완전 이민정책으로 인해 유입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영국은 고급이민자정책과 기술 교육확대를 통한 노동생산성 강화를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고급 인력들 유입이 급증되면서 제한선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은 스웨덴과 아일랜드와 함께 EU 신규회원국들에게 완전 개방정책을 펴는 몇몇 안되는 EU의 기존 회원국 중의 하나이라고 The Guardian, BBC 보도 등을 인용해 런던KBC가 전했다.
옛 소련 위성국이던 동유럽국들은 기초과학, 실기 및 실습에 충실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인력들 많이 배출됨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고용이 창출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 때에 맞춰 이들 국가들이 EU의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되면서 EU 회원국들 사이에는 출입국이 자유롭고 요구하는 일정한 조건만 갖춰지면 일자리 구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신규회원국의 노동자들이 자국에 비해서 고용창출이 다양하고 임금 또한 높아 영국 등으로 일자리를 찾아 오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 볼 수 있다고 런던KBC는 분석했다.
한편 영국의 입장, 특히 고용주의 입장에서 보면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힘든(Difficult) 3D직종들에 대해 영국 자국인들이 기피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해외 노동력들은 영국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숙련된 기술(High Skilled)을 가지고 있는 것과 더불어 근면 성실함까지 갖추고 있어 이들 해외 노동자들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영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일정 자격만 되면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반 영국민들의 입장에서는 해외 노동력 유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YouGov의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그 중 4%만이 현재 정부의 이민정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80%는 해외 노동자들이 영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렇게 한 편에서는 외국 노동자들이 영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아우성인 반면, 다른 한 쪽 특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 및 경제 전문가들은 해외 노동자 유입은 영국의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는 등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한 나라 경제의 건강상태(Economic Health)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생산성(Productivity)임에 있어 영국은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서 미국·일본·독일·그리고 프랑스 등 경쟁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1인당 노동생산성(Labour Productivity)이 다소 뒤떨어지고 있다.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의 보고서에 의하면, 영국이 매사 경쟁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와도 20 %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정부·학계에서는 이들 국가의 높은 생산성을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높은 기술을 가진 인력(Skilled Labour)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HM Treasury(재무성)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부 주도의 지속적인 투자 결과, 최근 경쟁국인 독일 및 프랑스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심화되는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고 중요함을 인식하고 정부차원에서 경쟁력 제고, 혁신, 투자, 기술/기능 향상, 기업 감세 등 5개 핵심과제를 설정하여 경제개혁 프로그램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내무부(Home Office)에서 발표한 기술자가 부족한 전문직종의 면면을 살펴보면, 엔니지어링 분야(철로, 건축 및 교량, 도로교통, 지질측량),의료직종(의사, 치과의, 각 전문분양의 컨설턴트, 일반 의료업계 각분야, 간호사), 보험통계업종,항공기관련 기술직, 교사, 수의사 직종 등이다.
전문 인력부족은 일반 사무직종에서도 같은 현상임. E-Skills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에 응한 기업체 중 76%가 ‘IT관련 전문인력의 공백을 메우기가 힘들다’고 토로했으며 42%는 ‘IT 인력 공백으로 인한 운영비 증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1/4 이상의 기업들은 종업원들의 일상적인 IT 이용에 대한 기술 및 이해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종원업들이 기본적인 워드프로세스 등의 사용도 하지 못한다는 우려를 표시한 기업이 1/2수준에 달하고 있다.
또한, 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IT에 대한 인력부족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영국은 10년 후 국제 경쟁력 상실이 명백히 예상된다.매년 18만 명의 IT 인력이 필요한데 IT관련 학과 졸업생은 2007년의 경우, 2만3000명뿐이었으며, 향후 3년간 130만 명이 자신의 IT Skill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 속에 영국 정부는 최근 고급기술 이민자 프로그램(HSMP: Highly Skilled Migrant Programme)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포인트방식 이민제도를 도입해 해외의 우수 기술 인재들을 받아들여 전문분야의 기술 공백을 메우려 노력하고 있어, 요즘과 같은 경기 침체 속에 한국인들에게는 영국에서 고급 인력으로 취업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
한인신문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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