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있는 포용정책' 거듭 밝힌 손학규,' 정동영 등 비주류와
정책대결 정면돌파'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오전 KBS1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서 "확고한 한반도 평화정책이 햇볕정책"이라고 밝혔다.
. 손 대표는 "한반도 평화라는 대원칙을 기반으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이끌어내려는 대북정책이 바로 '햇볕정책'"이라고 밝히면서,
이어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확고한 한반도 평화정책을 대북 정책의 기조로 삼아 왔다”며 “한반도 평화는 민생의 선결조건으로, 평화 없는 민생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정상선언의 정신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從北)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했던 자신의 지난 1일 발언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포용정책은 원칙이 없었단 말이냐”는 당내 반발을 촉발시키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손 대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손 대표의 구체적인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손 대표는 지난 4일 주중특파원과 가진
만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햇볕정책의 원칙"이라고 했다. "고 밝히고, “김 전 대통령도 서해교전
때 도발에 대해선 아주 단호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나. 햇볕정책의 기본적인 원칙이 거기에 있다”고 말해 자신의 ‘원칙 있는 포용정책’이 김 전 대통령의 포용정책과 차이가 없는 것임을 시사했다. 손 대표는 하루 전인 4 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면담에서 "북한을 비핵화 및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 방문때
간 나오토 일본 총리를 만나서는 "북한 인권, 핵·미사일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손 대표의 이날 라디오 연설은 민주당의 대북정책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가 "원칙 있는 포용 정책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측면이 있다. 대북 정책에 대해
더이상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책 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은 당내 역학관계까지 염두해
둔 것으로 확대해석할 수 있는데, 비주류와의 세(勢) 싸움도 정면돌파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손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출범 5주년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여러분이 그동안 추운 길을 함께 해 줬는데,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자신의 대북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두 전직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보면 지난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계승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당 안팎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지난 10년간의 대북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임과
동시에 '햇볕정책 계승자로서 한나라당 출신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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