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학력자 증가했으나, 경제활동비율 낮아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우리나라 총인구 4,799만1천명 중 여성은 2,41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성별로는 50대 이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지는데, 이는 40대 이후 여성사망률 대비 남성 사망률의 증가폭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8.9세로 대학진학률 상승과 경제활동참가 증가에 기인하여 20년 전(24.8세)에 비해 4.1세 늦어졌다.
또한,2006년 이후 여성의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동함과 아울러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80.5%로 2009년에 이어 남학생(77.6%)을 앞질렀으며, 남녀 학생간의 대학 진학률 격차는 2009년 0.8%p에서 2010년 2.9%p로 벌어졌다.
하지만, 2010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4%로 2009년(49.2%)에 이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못 미쳤다.2010년 여성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72.9%이며, 임금근로자 중 ‘상용’의 비중과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남성이 더 높아 남녀 간 고용의 질적 측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여성취업자의 교육정도별 분포를 보면 ‘고졸’이 38.9%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의 임금을 100이라고 할 때 여성의 임금은 66.9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면을 보면 2009년 치과의사 4명 중 1명은 여성이며, 여성 한의사의 비중도 1980년 2.4%에서 2009년 16.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전체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41.0%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4.7%에 그쳤다.
2009년 판사, 검사 등의 법조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3.3%이며, 법조인 종류별 여성의 비중은 판사가 22.8%로 가장 높았다.
서울 여성,고학력 미혼 급증하고 이혼 2 배 증가
한편, 서울의 30세 이상 인구 중 대학졸업이상 고학력 여성이 43.8%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학력수준의 남녀 격차가 크게 줄었으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10년 동안 서울여성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2011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관련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30세 이상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2.1%로 남성(82.8%)에 비해 30.7%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세 이상 여성경제활동인구는 남성의 66.0% 수준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남성보다 3배나 많다.
한편,15세이상 전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48.8%에서 2010년 51.2%로 상승했으나 남성(73.0%)에 비해 21.8%p 낮다.
반면, 사회적 편견 및 관행, 가사부담, 여성의 직업의식, 책임감 및 능력부족 등이 여성취업의 장애요인이라는 의식은 줄었다.
하지만, 학력 상승으로 인해 전문·관리직의 여성 종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005년 대비 19.7%(8만5천명) 증가했으며, 비중은 2005년 20.8%에서 지난해 24.3%로 늘었다.
2010년 여성 취업자를 직업별로 구분하면, 전문·관리직 종사자가 51만6천명으로 여성 취업자 중 24.3%를 차지하며 가장 많고, 사무직(22.4%), 판매직(16.6%), 서비스직(15.8%), 단순노무직(14.9%)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미혼여성 대폭 증가,이혼여성 2배나 증가
혼인상태별 분포에서는 미혼여성이 10년 전(2000년)보다 12만 5,128명이 늘고, 이혼여성은 무려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여성인구의 혼인상태별 분포는 유배우 여성이 53.3%으로 가장 많고, 미혼 32.0%, 사별 10.0%, 이혼 4.7% 이고, 주출산 연령인 25~34세 여성 중 61.7%가 미혼인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00년과 비교하면, 유배우 여성은 줄고, 미혼, 이혼, 사별여성은 증가했다. 특히, 이혼여성은 10년 새 약 2배 정도 늘었다.
남성은 유배우자가 55.3%, 미혼 39.5%, 이혼 3.4%, 사별 1.7%이고, 25~34세 남성의 미혼비율은 2000년 57.9%에서 2010년 75.0%로 늘었다.
특히 30대 고학력 미혼여성이 2000년 50%에서 2010년 71.7%로 21.7%p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30대 미혼여성은 10년 새 15만3,067명 늘었는데, 이 중 대학졸업이상 고학력 미혼여성 증가가 13만3794명으로 84.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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