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연합 이민담당 대변인 기야제틴 자얀이 외국인혐오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20일 보도했다.
자얀의원은 지난 19일 저녁 10시30분쯤 베를린시 리히텐베르크구역에서 차를 주차하던중 2명의 괴한으로부터 외국인을 혐오하는 욕설을 들은 후 피습당해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 두 명의 괴한은 “더러운 외국인, 더러운 터키인”이라는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세-25세 가량의 두명의 남자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3천유로, 우리돈으로 약 3백6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56살의 자얀 의원은 쿠르드족 출신으로 30여년간 독일에서 거주했다. 현재 베를린시 의회에서 좌파연합의 이민담당 대변인이다. 피습이후 각 정당은 극우주의자들의 공격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베를린의 클라우스 보레라이트 시장은 “아직 자얀의원에 대한 공격이 외국인 혐오때문인지 혹은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자얀 의원은 터키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또 1차대전중 터키정부가 아르메니아인들을 집단학살한 것을 인정한 후 터키인들로부터도 위협을 당해왔다.
페트라 파우 국회부의장 (좌파연합)은 이번 공격을 우베-카르스텐 하이예 전 정부대변인이 독일내 극우주의자의 위험에 대해 경고한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규정했다.
그녀는 “자얀이 몇년 전에 외국인혐오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베를린시 구동독지역으로 이주했다”며 “이번 공격은 극우주의자들의 공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독일=유로저널 ONLY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