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테니스 천재' 나달 꺾고 윔블던 첫 우승
나달 보다 섬세하고 페더러 보다 힘찬, 3인자 꼬리표 떼며 생애 첫 랭킹 1위로조코비치시대가 열려
노박 조코비치(24,세르비아)가 4일 2011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대1로 꺾고 자신의 윔블던 첫 우승이자 메이저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록하면서 세계 랭킹 1 위에 등극했다. 그리고, 2004년 2월 이후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나달이
아닌 제3의 선수가 세계 1위가 된 것은 조코비치가 7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3-1(6-4 6-1 1-6 6-3)로 꺾고 우승한 조코비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이라며 "어릴 때
가장 먼저 보고 꿈을 키운 대회가 바로 윔블던이었다. 너무 기뻐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2008년 호주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페더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7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었지만 그에게는 항상 페더러와 나달에 이은 '3인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클레이, 잔디, 하드,
실내 등 어떤 코트도 개의치 않고, 올시즌 41연승을 달리며 거듭 태어났다.
가장 어린 나이에 4대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모두 진출한 선수이며,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최초의 세르비아인이기도 하다. 그는 프로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도 세르비아
유니폼을 입고 자랑스레 뛴다.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백핸드가 그의 장기. 나달보다 섬세하고, 페더러보다는 힘이 느껴진다. 올해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에 진 것이 유일할 뿐 48번이나 승리했고,
경기 운영 능력이 올해 들어 한층 탁월해졌다는 평가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나달은 최근 조코비치에
5연패를 당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송가에 져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제는 조코비치의 적수가 없다"고 극찬했다. 한편, 노박 조코비치가 4일 모국인 세르비아로 귀국해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베오그라드 시내 국회 의사당 앞 광장에 모인 10여만 명의 세르비아인은
조코비치의 애칭인 '놀레(Nole)'를 연호하며 영웅의 귀환을 반겼다.
조코비치는 "여러분이 오늘을 내 생애 최고의 날로 만들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승자에게 주는 윔블던 트로피 모형을 높이 치켜들었다. 한편, 지난 3일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여자단식 4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던 자비네 리지키(독일)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62위에서 27위로 무려 35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 시속 199㎞의 강서브를 구사하며 4강에
진출했던 리지키는 2009년 8월 22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여자단식 챔피언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는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여전히 1위를 지켰고, 프랑스오픈 우승자 리나(중국)는 4위에서 6위로 밀렸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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