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추문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가 이번에는 8년 전의 성폭행 미수 사건으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8일, 파리 검찰청은 앵커 출신 작가 트리스탄 바농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을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미수 사건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에 대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트리스탄 바농은 지난 2003년 인터뷰차 스트로스 칸을 찾아간 자리에서 그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강간 미수죄는 최대 15년 형에 처해지며, 상황에 따라 가중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
한편, 트리스탄 바농의 이번 고소에는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 블로뉴-비앙꾸르의 시장인 크리스토프 바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의 정치적 생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우파의 개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진영의 대항마로 주목되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는 지난 5월 뉴욕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IMF 총재직에서 물러나고 정치적 생명을 마감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피해 여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뉴욕주 대법원이 그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하면서 반전 양상을 보이자 프랑스 정계가 그의 복귀를 둘러싸고 다시 술렁이고 있다.
뉴욕 타임즈 등 외신들은 사건 발생 다음날 피해 여성이 마약복용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친구와의 전화를 통해 "걱정하지마, 그는 돈이 많아."라고 말한 내용이 맨하탄 검찰에 의해 녹취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건 발생 직후 호텔 매니저에게 달려갔다는 피해 여성이 사실은 객실 한 개를 더 청소하고 스트로스 칸의 방을 다시 확인한 후에 매니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정부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친구의 자식을 자신의 자식으로 허위 등록한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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