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 ‘소망이’ 생산 성공
급성 혈관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CD73)가 형질 전환된 복제 미니돼지 ‘소망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14일 태어난 ‘소망이’는 2010년 8월 생산된 다중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 ‘믿음이’의 후속 연구결과물로, 장기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연구자들의 마음을 담아 ‘소망이’로 명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체면역거부반응 유전자 제어 벡터 제작, 체세포 개발, 복제란 생산,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 등 전 과정을 한국 농촌진흥청이 독자적으로 수행해 얻어진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생산된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는 ‘급성 혈관성 면역거부반응을 제어’할 수 있도록 인간 유전자가 도입된 것으로, 향후 돼지의 장기를 이용한 영장류 이식 등 이종장기 이식 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사람에게 이종장기가 이식되었을 때 보체(complement)를 활성화시켜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고, 곧이어 혈액응고에 의한 혈전 형성과 허혈 증상 등 혈관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번에 태어난 ‘소망이’는 혈액 응고현상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간 CD73(cluster of differentiation 73) 유전자가 돼지에서 발현되도록 개발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소망이’를 이용해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어된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 ‘지노’ 또는 초급성과 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이중으로 제어된 ‘믿음이’ 등과 교배시킬 경우, 2~3개의 면역관련 유전자가 동시에 제어 가능한 ‘다중 면역거부반응 유전자 적중 형질전환 돼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박진기 과장은 “이번에 생산된 바이오장기용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 ‘소망이’는 ‘지노’, ‘믿음이’ 등과 함께 국내 바이오장기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 이종이식 바이오장기 연구를 통해 미래 축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시켜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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