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테러,종교갈등,부패로 무법도시’
전장도 아닌 거대 경제도시인 인도 뭄바이가 종교갈등으로 대형 테러가 발생하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로 영화 배트맨의 무대인 범죄도시 ‘고담’시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뭄바이에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작은 집단들의 충돌”로 연쇄 폭탄 테러로 21명이 숨지고 141명이 다쳤다.
앞서 2008년 11월 뭄바이의 오성급 호텔, 기차역 등에서 연쇄폭탄테러가 일어나 166명이 사망하는 등 1993년 이후 뭄바이에서 테러로 희생된 사람은 700명에 이른다. dpa통신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인도 전역의 테러 희생자 800여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55명이 뭄바이나 그 인근에서 사망했다.
BBC방송은 분쟁 지역이 아닌 뭄바이에서 대형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고조된 힌두교도와 무슬림의 종교갈등을 꼽았다. 1992년 극단주의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사원을 파괴하자 무슬림이 보복 폭탄공격을 하는 등 충돌이 발생해 1150여명이 숨졌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빈부격차도 잦은 테러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유명 사건기자가 살해당해 시신이 유기되고, 전사자들의 부인용이라며 만든 아파트는 정치인과 퇴직군인 등에게 특혜분양되는 등 정치인, 경찰, 부동산 업자 가릴 것 없이 뭄바이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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