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 지방 코트 다르모르 인근의 바닷가에서 녹조류를 먹고 죽은 것으로 보이는 야생 멧돼지의 시체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25일, 르 파리지앙의 보도를 따르면 녹조류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코트
다르모르 인근의 생-모리스 해변에서 8마리의 멧돼지 시체가 발견됐다. 이 멧돼지들은 먹이를 찾아 바닷가에 왔다가 녹조류를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두 마리의 어린 멧돼지 시체가 발견됐었다. 부검결과 이
멧돼지들의 피부와 폐, 혈액 등에서 중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은 물론 인체에도 치명적인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안 녹조류가 브르타뉴 지방 해안가를 잠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이며, 올여름 들어서만 이미 수천 톤의 녹조류가 수거됐다고 프랑스 농림부가 밝혔다.
이 지역 시민협회의 윌리암 불릭(William Boulic) 대표는 "이 정도의
확산 속도라면 앞으로 발생할 녹조류를 처리할 공간이 부족하다."라고 말하며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초, 프랑스 북서부 헨느(Renne)를 방문한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 농림부 장관은 녹조류 발생의 주원인인 질산염 폐수를 줄이기 위해 브르타뉴 지역 4천여 농가에 농축산 폐수 정화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5년간 1억 3,400만 유로의 정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며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의 질산염 농도를 1리터당 10~25mg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09년 7월 말, 이 지역을 산책하던 말이 해변에 널려 있던 녹조류를 먹고 죽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립 환경위험연구소(Ineris)를
비롯한 전문연구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변을 잠식한 녹조류가 강한 햇빛에 노출돼 부패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인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 환경위험연구소는 인근 돼지 사육 농가에서 방출되는 질산염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녹조류의 이상 번식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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