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자 1인당 정부지원금 244파운드 지출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단호하면서도 전폭적인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연자 수는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21일자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지난해 금연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07년에 비해 금연자는 오히려 줄어든 상태고, 4월에서 9월 사이에는 2007년 금연자 수의 25%만이 금연에 성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7년 7월, 실내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영국정부는 2007년 한해동안 많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금연홍보에 나섰고, 규제와 홍보가 함께 이루어진 2007년은 금연운동에 큰 성과를 거두었던 해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금연홍보에 열을 올렸던 NHS(전국민의료서비스)는 2007년 4월부터 9월까지 2천6백만파운드를 금연정책에 사용한 것에 비해 2008년 같은 기간에는 3천3백만 파운드를 집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점에서 금연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투입하는 국고에 비해 금연효과는 매우 낮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장 금연자 수를 늘리지 못해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장관은 2007년 실내공공장소 금연정책부터 2008년 실시된 여러 금연활동들에 대해 "모든 활동의 목적은 금연을 유도한다기 보다 흡연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장려하고, 또한 비흡연자들을 간접흡연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NHS의 금연자 통계는 금연을 결심한 후 4주 이상 흡연을 재시도하지 않은 사람들을 금연자로 기록하고 있다. 이런 기준에서 2007년 전체 금연자 수는 176,277명으로 집계 됐으나 2008년에는 24%가 감소한 133,704명을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명의 금연자를 만들기 위해 NHS가 투입한 자금은 2007년의 경우 148파운드였으나 2008년에는 244파운드로 금연자를 위한 비용도 무려 64%가 증가한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건부 장관의 말처럼 모든 금연정책이 금연자를 양성하기 보다는 비흡연자들을 간접흡연으로 부터 보호하고 흡연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홍보하는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홍보정책들이 있다고 한 금연전문가는 말했다.
정부의 금연정책은 주로 TV광고를 통해 이루어졌고 다른 광고매체에 비해 비용 면에서 상당히 고가의 홍보방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홍보방법과 전략에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영국정부는 NHS를 중심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고 금연을 희망하는 사람은 가정방문, 전화상담, 전문가 상담을 통해 금연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금연보조제도 무료로 지급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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