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누구나 병 없이 오래 살고 싶어 했다(무병장수 - 無病長壽). 중국의 진시황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

by eknews15  /  on Jul 26, 2011 17:36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누구나 병 없이 오래 살고 싶어 했다(무병장수 - 無病長壽). 중국의 진시황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은 욕심에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러 사방으로 사람을 보내었다. 죽음을 극복하려고 절대적인 존재를 찾아 미신을 믿기도 하고 신화를 만들기도 하였다. 모두 인간의 가진 마음에서 인간이 기대하고 바라는 거짓 신을 찾았다.

 

 또 언젠가는 죽어 없어지는 인간의 숙명을 벗어나기 위해 온갖 수행과 고행을 하기도 하였다. 금식도 해보고 혓바닥에 쇠꼬챙이를 꽂고 불 위를 맨발로 걷기도 하고 몇 십 년씩 토굴에서 살기도 하고 호흡조절을 해보기도 하였다. 몇 년씩 눕지 않고 앉아 지내는데 심지어는 잠도 앉아서 자는 장좌불와(長座不臥), 하루 종일 벽을 보고 앉아 화두를 가지고 명상하는 면벽수도(面壁修道)도 몇 년씩 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죽음을 이기지 못하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꿈이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성현들이 와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세상(천국, 극락)을 알려주고 영원한 세상에 나 살게 되는 때(재림예수와 미륵불의 출현)가 올 것임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가 없다.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이기는 하지만 성현들이 인류를 상대로 허언(虛言)을 했을 리는 만무하니 인간의 꿈이 이루어지는 때가 틀림없이 올 것이다.

 

 완전하다는 것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다. 영원한 나라(천국, 극락)에서 영원히 산다(永生, 生死一如)는 말이 그 말이다. 완전한 존재로 거듭나서 완전한 나라에서 영원히 산다는 말이다.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한 존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인간이 불완전한 것은 죄를 가진 죄인이어서이고 망념을 가진 망념의 존재이어서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해질 수는 없다. 불완전한 인간(죄인, 망념의 존재)이 죄를 다 사하면 죄인인 존재가 없어지고 망념을 다 버리면 망념의 존재가 없어져 죄 없는 존재, 망념 없는 존재, 즉 완전한 존재로 거듭 나야 하는 것이다. 불완전한 존재가 죽어 없어지고 완전한 존재로 거듭 나는 것이다.

 

 인간은 왜 불완전한 세상에 사는 불완전한 존재인가? 인간은 오감(五感)으로 경험한 세상을 마음에 담고 그 마음세상(망념의 세상)에 살고 있다. 인간이 마음에 담고 있는 세상은 없는 것이다(사진기로 찍은 사진이 허상이듯이). 인간은 있는 세상에 살지 못하고 없는 자기의 마음세상에 살고 있다. 허상(妄念)의 세상에서 허상의 존재(妄念의 存在)가 허상(妄念)의 삶을 살고 있어서 불완전한 존재이다. 인간의 완성은 마음세상을 다 부수어 없애고 허상의 존재인 자기를 다 없애어 벗어날 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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