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의 제조업체들이 지난 1990년대 초 이래로 가장 빠른 속도로 감원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산업 연맹(CBI)이 보고했다. 영국 산업 연맹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마지막 분기 중 고용, 신규 제조 수요 및 제조 규모가 일제히 급격한 하락을 보였으며,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제조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영국 내 업체 중 38%가 해당 분기 중 감원을 시행했으며, 특히 중소 규모의 제조업체들은 2009년 첫 분기에 더 큰 규모의 감원을 시행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92곳의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불과 7%만이 작년 마지막 분기 중 신규 채용을 시행했으며, 신규 제조 수요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 역시 불과 13%에 지나지 않았으며, 33%는 수요 변화가 없었고, 54%는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영국 산업 연맹 산하 중소업체 카운슬의 Russel Griggs 의장은 중소업체 근로자들의 실직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업체들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뿐이라고 전하면서, 정부가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자금 융통성을 확보하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감원 및 채용 동결을 시행하려는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987년 이래로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현재 업계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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