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그 동안 말을 보유해왔던 영국 중산층들이 더 이상 말 사육을 감당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말 사육 협회(British Horse Society)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사육되는 말 10마리 중 한 마리는 추후 사육자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을 겪거나 심지어 사육자가 그들을 먹이고, 키우고, 말 사육 세금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에는 안락사를 당하게 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말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 주인들이 말을 판매하고 싶어도 판매가 되지 않아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 말 사육 협회의 Lee Hackett는 현재 상당수의 말 주인들이 그들을 유지하거나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그러나 야생 보호 구역에 이들을 방목하기에는 이미 너무 포화상태라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 영국에서는 말 사육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면서 사육되는 말의 수가 급증하여 약 120만 마리에 이르렀으나, 말 사육 비용이 연 £1,500에 달하고 있으며, 자연 방목 사육의 경우 주당 £50에서 £160에 달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재정적인 부담으로 말에게 고통을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들을 자연사 시키는 방안이 권장되고 있다. 한편, 현재 영국에서는 연간 약 6,000에서 10,000마리의 말이 도살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유럽 대륙에서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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