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RD "유로존 위기, 동유럽 경제에 최대 위협"
유로존 재정위기가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 경제에 최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용한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유로존의 재정 위기 파장이 발트해에서 발칸반도에 이르는 동유럽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의 독립국가연합(CIS)까지 퍼지면서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BRD는 지난 1분기 유로존 내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프랑스가 성장세를 보여 동유럽의 수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또 고유가가 에너지를 수출하는 CIS 경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BRD는 그러나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피구제국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제를 위협하는 등 위기가 확산되면 발칸반도(남동부 유럽)와 새로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회원국들의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BRD는 특히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터키 등 발칸반도 국가들이 서유럽의 위기 고조에 취약한 것은 이들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자금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BRD는 또 중앙 유럽과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국의 경제가 서유럽시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CIS 국가들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CIS에도 유로존 재정위기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EBRD는 스태그네이션 탓에 CIS에 대한 유로존의 에너지 수요가 크게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BRD는 발칸반도 국가들은 올해 2.3%,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은 7.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앙유럽과 발트해 연안국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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