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이란 한 쪽이 다른 쪽에게 일정한 자원을 제공하고, 제공자가 수취자에게 그것을 즉시 상환하지 않아도 좋다고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신용거래는 제공시점과 상환시점에 시차가 있기 마련이고, 피제공자는 일정한 시차 후에 똑 같은 자원이나 동등한 가치를 가진 다른 자원으로 상환하게 된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사회가 분화될수록 개인이나 회사의 신용거래가 늘게 되는데 돈을 매개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신용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은 물론 인간적인 생활을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신용거래의 형태는 무수히 많은데, 예를 들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신용카드의 사용은 물론 하다 못해 후불제 전기세나 전화요금 등도 모두 신용거래의 한 형태이다. 영국에 처음 온 사람들은 은행계좌를 개설하거나 차량을 할부로 구입하고자 할 때나 모바일폰을 후불제로 하고자 할 때에 신용점수나 신용거래의 실적이 없기어서 계좌를 개설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경험을 했을 것이다.
개인적인 용도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 금융기관에 대출을 신청하면 금융기관에서는 신청자의 신용점수를 계산하는데 절차상 당연히 신용조회서를 검토하고 회사의 내부규정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고객의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고객에게 주는 이자율도 유리하게 적용된다. 그 동안 누차 말한대로 신용조회서를 취급하는 회사에 회원가입을 하면 자신은 물론 공동계좌 보유자의 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좋은 신용점수를 갖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신용조회서 (credit report)를 관리하고 신용점수(credit score)를 올리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재영 한인동포가 신용점수를 잘 관리하여 이것을 자신의 경제적 활동에 적절히 활용하기를 바라면서 신용점수를 잘 관리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1. 신용조회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검토하여 그 안에 있는 내용이 무엇이며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오류가 있으면 정정을 요청할 것.
2. 만일 본인의 신용조회서에 의구심이 있는 항목이 있으면 즉시 관련 기관과 접촉할 것: 신용조회서에 만일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은 대출이 있다면 이는 누군가에 의한 명의도용일 소지가 많다. 즉시 관련금융기관이나 신용조회 취급회사에 연락을 취하여 조사를 시켜야 한다..
3. 차입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 : 이는 자신의 신용점수를 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신용조회서에 고객의 과거 대출상환이 정확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나와 있다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4. 선거인 명부에 등록할 것 : 만일 방금 이사하였거나 아직 선거인명부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즉시 등록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출업자 입장에서 고객의 이름과 주소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여기에 등록되어 있다면 자신의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다. 선거인 명부 등록은 지방정부에서 관할한다.
5. 너무 많은 대출신청을 피할 것 : 신용조회서에 너무 많은 대출신청이 있다면 이는 사기행위나 무모한 대출의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 과다한 대출신청을 피하는 것이 좋다.
6.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반납할 것 : 만일 고객이 오래된 신용카드 처럼 사용하지 않는 계좌가 있다면 카드를 반납하고 계정을 폐쇄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 카드의 사용한도는 이미 고객의 전체 신용한도 중에서 일정 부분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7. 자신과 연계된 금융연계계좌의 내용을 확인할 것 : 신용조회서에 나와 있는 금융연계계좌에 관한 사항은 고객이 배우자나 타인과 공동으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생성되는데 이 내력은 당사자 모두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지난 금융연계계좌는 이를 해지하고, 이 연계계좌에 관련된 상대방도 자신의 신용조회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8. 신용에 심각한 적신호가 올 것이라 생각하면 즉시 전문가와 상의할 것 : 만일 어쩔 수 없이 신용조회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가급적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여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좋다.
저는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더 이상 신문연재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깊이 없는 졸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개월 동안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하재성 CeMAP/Alpha Finance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