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6월, 228명의 목숨을 앗아간 AF447기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과실에 따른 것이라는 1차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항공조사국(BEA)는 AF447기의 음성 기록장치에 대한 1차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사고의 가장 주요 원인이 조종사의
과실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기록 내용에 의하면, 속도계의 고장으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비행기는
3분 30초 만에 바다에 추락했으며 당시 기장은 휴식을 위해 조종석을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석에 있던 부기장은 속도계의 이상이 감지됐을 때의 일반적인
절차인 수동 조종에 대한 훈련을 받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또한, 비행기가 양력을 잃었을 때 취하는 일반적인 조치인 기수를 내리는 대신 기수를 위로 향한 채 1분당 3천300m의 속도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에어프랑스
측은 사고기의 속도계와 경보장치의 이상 작동에 무게를 두며 현재로서는 조종사의 과실이라고 속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2009년 6월 1일,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오전 0시 19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서 출발한 에어 프랑스 소속 AF447
여객기는 오전 11시 10분경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륙 두 시간여 만인 3시 30분까지 정상적인 교신이 이루어졌던 여객기는
45분가량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4시 14분경 자동 경보시스템에 의해 전기 장치가 고장이 났다는 메시지가 전송되고 나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지난 2005년에 처음 출항한 최신
여객기로 실종 당시 126명의 남자 승객, 82명의 여자 승객, 7명의 어린이, 1명의 유아 등 216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 등 총
228명이 타고 있었다.
지난 4월 3일, 4차 수색작업을 벌이는 도중 비행기의 엔진과 날개 부분으로 보이는 잔해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으며 27일에는
블랙박스의 일부를 회수했고, 5월 1일, 블랙박스의 기억장치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수색작업에 투입된 자금은 총 3천만 유로에 달하며
발견된 시신은 50여 구이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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