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최저임금 5년 연속 5% 인상해 63.814달러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이 5% 인상됐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의 최저 임금은 2007년부터 매년 5%씩 인상돼 왔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은 1일부터 적용되며 내년 7월31일까지 유지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지난달 29일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5%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에 따라 월 최저임금은 현재의 60.775달러(6만3753원)에서 63.814달러(6만6941원)로 인상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각종 수당과 관리비,사회보험료 등을 합하면 100달러(약 10만 6천원)에 육박하게 된다. 2003년의 최저임금은 월 50달러였다.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은 종업원의 월 최저 임금을 전년도 최저 임금의 5% 이상 인상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편, 남북은 북측 근로자들의 근퇴 관리 강화, 남측 기술자의 일상 업무지시 이행, 직접적인 기술교육 허용 등 노동생산성 제고 방안에도 합의하기로 했다.
현재 개성공단 근로자 수는 4만6천여명으로 업체들이 요구하는 7만명에 한참 모자란다. 그나마 소속돼 있는 근로자들도 결근율이 10~30%에 이른다. 최근에는 북한 지역 수해로 남자 근로자들이 도로 보수 등에 차출되면서 생산 차질이 더 심각해졌다.
한 입주 기업 대표는 "500명이 필요한데 330명을 배정받았고 이 중 260여명만 출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당국 간 협의가 정체되면서 한층 열악해진 인프라도 업체들을 괴롭히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4만6천여명이 매일 250대의 버스로 비포장 도로로 출퇴근하는 상황"이라며 "기숙사 건립이나 도로,교통편 개선 없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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