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순위에서 엎치락 뒤치락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의 경쟁구도가 야권통합론으로 점화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대통합론’을 견지하고 있는 손 대표는 당의 다른 최고위원들과 다른 야당으로부터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다는 지적을 받으며 진정성 논란에 둘러싸여 있다.
야
권 안팎에서는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문 이사장이 야권 통합 과정에서 역할을 한 뒤 내년 총선에서 부산ㆍ경남 지역에 직접
출하거나 후보들의 선거를 지원, ‘바람’ 일으키기에 성공할 경우 ‘대망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7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주보다 1.3%p 상승한 33.6%를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2
위는 손학규 대표가 전 주보다 2.9%p 하락하며 8.7%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문재인 변호사(8.2%)가 전 주 보다 1.1%p
상승하면서 손학규 대표와의 차이를 0.5%p로 줄이며 3위를,4위는 유시민 대표가 6.6%를 기록했다. 문 변호사의 가파른
상승세로 손 대표의 야권 주자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7월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의 인기 상승이) 굉장히 좋고, 마음의 짐이 많이 덜어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국민들로서는 그런 좋은 지도자, 리더가 나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열망이 있다.
문재인 이사장님 같은 분이 개인의 이력으로나 그분의 성품으로나, 또 그동안 국민들에게 비쳐진 어떤 모습으로나 여러 가지 호감을
받기 때문에 그런 게 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유시민 대표 역시 야권의 대선주자로 영향력을 펼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 대표는 “손 대표나, 국민참여당이라는 이 작은 당의 대표로 있는 저나 오랜 세월 동안 국민 앞에
노출되면서 자신의 역량이라든가 포부라든가 경륜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입증해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왔다”며 “그런데 이제
저도 그런 평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민주당 손 대표도 좀 외람되지만, 여전히 확고하게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분이 어떤 결정이든 하면,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고 저는 또 그에 맞춰서 하고, 그게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편,문재인 이사장은 29일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에서 “제 성격과 성품을 잘 아는 분들은
대체로 (제가)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고 그것이 저를 잘 본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총선과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가 너무나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는 “어떻게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범야권세력이 한나라당과 1 대 1 구도를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저의 (출마) 문제는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은 (야권)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여 과거의 전혀 무관심 발언에서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였다.
유
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놓고는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분으로 야권진영에서 유 대표만큼 젊은 세대와 잘 교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그는 “4·27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 침체돼 있지만 상처받고 침잠했다가 다시 약진하는
것이 정치”라며 “앞으로 유 대표도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문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가 단순한 독자와 저자와의 대화 자리라는 설명이라는 재단측의 해명과는 달리 문 이사장이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숨고르기 차원이란 분석이 많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군 복무 때의 모습,
운동권 출신임에도 특전사에 입대하여 특출한 재능을 발휘해
'군대 체질','공수 체질'이라며 아예 말뚝 박으라는 농담을 많이 들었다.
이
틀 후인 7월 30일 이해찬 전 총리 등 시민사회 원로들이 주축을 이룬 ‘야권통합 원탁회의’ 첫 번째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대통령 비서실장 역임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 이래로 4 년만에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기자들이 그에게
내년 총선ㆍ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입을 굳게 다문 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편,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 주 대비 1.3%p 상승한 36.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 주 보다 3.1%p 하락한 28.9%로
나타났다. 두 정당 간의 지지율 격차는 7.2%p로 전 주(2.5%p)보다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이
4.4%로 3위, 국민참여당이 3.5%로 4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진보신당(2.1%), 자유선진당(2.0%) 순으로 나타났다.
차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9.0%(▲0.2%p)를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0.8%p 상승한 8.1%를 기록했으며, 안희정 지사가 5.1%로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김두관 지사가 4.2%, 송영길 시장이
4.2%, 이광재 전 지사 4.1%, 유승민 최고위원 3.9%, 원희룡 최고위원 3.6%, 박준영 지사가 2.7%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김무성 의원(2.5%), 심상정 전 대표(2.5%), 천정배 의원(2.1%), 허남식 시장(2.1%), 이정희
대표(2.0%), 권영세 의원(1.8%) 순으로 나타났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h.kim@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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