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사육되던‘흰색’한우 복원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월 초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백색한우가 1두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재래가축인 한우 중에서 알비노증을 가진 희소 품종으로 밝혀진 백색한우를 이용해 흰색 계통 한우를 복원·증식하기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백색한우는 사람의 백색증과 같은 모색 관련 희귀 형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색의 유전 능력을 고려해 볼 때, 질병과 관련된 유전형질로 질환 모델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
우리의 대표적 재래가축으로 한우는 예로부터 다양한 모색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문헌인 ‘조선우마의방(朝鮮牛馬醫方)’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흰색, 검은색, 갈색, 적갈색, 황색, 청색 등의 다양한 모색과 무늬가 존재했으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우 모색 개량의 방향성을 황색으로 고정해 현재는 대부분이 황우로 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모색의 분자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백색한우는 TYR유전자 변이임을 밝혀내어 2010년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우수 연구 100대 성과에 선정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색한우는 모색이 흰색인 샤로레 등과 같은 외래 품종에서 나타나는 흰색 유전자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품종인 황색한우의 변이라고 밝혀져, 같은 흰색계통이라도 외래품종과 분명히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태어난 백색한우는 모색관련 유전자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유전자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 한반도에서 사육됐던 백우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며 현재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구자억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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