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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차량 유류비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속적으로 인상될 경우, 조만간 최고 가격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표적인 정유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발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협회 AA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36.40p를 기록하고 있으며, AA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될 경우, 보름 내에 지난 5월에 기록한 최고치인 137.43p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50리터 차량 연료탱크를 꽉 채우기 위한 평균 비용은 £68.20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게 차량 유류비가 인상되는 중 그러나 정유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발표하고 있다.

 

(Shell)은 지난 4~6월 사이 무려 50억 파운드의 이익을 올렸으며, BP 역시 같은 기간 중 32억 파운드의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결국 운전자들의 유류비 인상 부담이 정유기업들의 이익으로 고스란히 연결된 셈이다.

 

AA Luke Bosdet 대변인은 현재 영국 내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 당 136.40p, 디젤은 140.73p로 집계되고 있으며, 그러나 시골이나 지방에서는 이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경유는 19.53p 인상되었으며, 디젤은 21.42p나 인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상을 반영하듯 쉘(Shell)의 올해 2/4분기 이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7%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쉘은 이에 대해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불안한 정세에 따라 원유 가격이 49%나 인상된 점, 그리고 개선된 경영에 따른 이익 증가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류비의 인상은 결국 운전자들로 하여금 차량 이용을 감소시켰고, 또 결과적으로 유류 판매량을 감소시켜 재무부에 큰 재정 손실을 가져왔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차량을 한 대 소유하고 있는 가구들은 2008년에 비해 2010년에 43건이나 차량 이용을 줄였으며,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 역시 119마일이나 줄었다.

 

차량을 두 대 이상 소유하고 있는 가구들 역시 같은 기간 중 차량 이용을 26건 줄였으며,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 역시 380마일이나 줄었다.

 

이와 함께, 올해 1/4분기 중 휘발유와 디젤 판매량은 무려 10억 리터나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재무부의 손해액이 6 3 7백만 파운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올해 1/4분기 중 영국의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는 3년 전 같은 기간 대비 8 3 5백만 리터나 적었으며, 디젤은 2 4 7백만 리터나 적었다. 휘발유와 디젤 판매 감소량을 합치면 무려 10억 리터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1/4분기 중 휘발유는 리터 당 7.94p 인상되었으며, 디젤은 10.51p 증가했던 바 있다.

 

AA Edmund King 협회장은 높은 부가세(VAT), 불안정한 경기 전망, 차량 유류비 인상, 그리고 운전자들의 재정적 압박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파운드 대비 유로화의 환율 변화에 따라 최근 유럽 대륙으로 자가 차량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을 영국보다 높은 경유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국가는 그리스로 리터 당 155p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네덜란드 154p, 프랑스와 벨기에가 147p, 폴란드와 이태리가 145p. 독일이 140p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영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페인은 영국보다 낮은 리터 당 123p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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