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불러올 후폭풍에 대해 전 세계 경제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AAA’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지난 7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70년 만에 AAA에서 AA+로
강등한 신용평가 기관 S&P는 "현재 프랑스의 신용등급인
AAA는 안정적인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 증시의 폭락과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등으로 난관에 처한 유로존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프랑수아 바루앙 프랑스 재무장관은 세계 증시의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와의 긴급 전화 회담을 통해 유로존의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7개국 재무장관들도 이른 시일 안에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데 합의하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여파와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공동계획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15일,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임박했음을 알리면서 만성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의 신용 상태도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었다.
앞서 작년 여름, 국제 신용평가사인 미국 월가의 피치(Fitch)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트리플A에서 AA+로 강등시키면서 유럽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문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프랑스 예산장관이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안전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프랑수아 바루앙(Francois
Baroin) 당시 예산 장관은 이날 까날 플뤼스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재정 적자 수준을 낮추지 않는 이상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긴급하고 단호한 감축정책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바루앙 장관에 따르면, 2010년
국내총생산의 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2011년에는 6%로 낮추고, 2012년에는 4,6%, 2013년에는 유로존 합의기준인
3%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2010년 국내총생산의 8%에 이른 프랑스의 재정 적자율이 2011년에는 목표치인 6,1%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나, 이후 감축 속도가 둔화해
2013년에는 3,9%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합의기준인 재정 적자율 3%의 실현은 2015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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