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급증으로 런던 동물원 일자리도 치열

by 유로저널 posted Feb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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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실업이 급증하면서 리젠트 공원(Regent's Park)의 런던 동물원(London Zoo)에서 채용에 나선 50개의 시즌 일자리와 관련, 유례없이 많은 인원이 지원해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번 채용을 관리하고 있는 런던 동물학 협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의 대변인에 따르면, 평소에는 유사한 자리를 채용할 경우 120~150명 가량이 지원했으나, 이번 채용에서는 무려 400명의 지원자들이 수 시간씩 줄을 서가면서까지 지원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유례없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런던 동물원의 성수기 시즌 임시 직원에게는 시간당 £8.80~£10가 지급되며, 대부분의 업무는 선물 가게나 식품 코너 근무로, 동물들과 연계되는 자리는 전혀 없다. 런던 동물원은 런던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명소 중 한 곳으로, 해마다 13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으며, 300명의 정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실직과 채용 감소가 심화되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이 이 같은 단순 임시직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실업자의 수는 197만 명으로 급증, 199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영국 실업률은 지난 1998년 이래 최고치인 6.3%를 기록했으며, 특히 18~24세 연령대의 청년 실업은 11.8%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공정책 연구소(Institute for Public Policy Research)의 경제학자인 Tony Dolphin은 올해 실업자의 수는 300만 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영국의 실업 문제는 올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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