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다음 후보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에 이어 신용등급 강등이 우려되는 국가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지목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8일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만큼 영국은 물론 벨기에와 스페인 등 유럽의 다른 많은
나라도 미국처럼 신용등급이 강등돼야 한다"고 밝혔다.
S&P가 최우량 등급인 'AAA'를 부여한 영국과 프랑스가 신용등급 강등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이들 국가의 경제 상황이 다른 우량 국가들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84%로 미국보다 7.6%포인트 낮았지만 'AAA' 등급인 독일(80%) 오스트리아(69.9%) 네덜란드(63.7%) 등에 비해 높았다.
부채 비율은 최근 재정위기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이탈리아(119%)에 비해서는 낮지만 지난해 부채가 9842억유로 증가하면서 이탈리아(7915억유로)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취약한 경제 기반으로 인해 등급 하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영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3%에 머물며 'AAA' 등급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AA' 등급인 독일(3.5%) 오스트리아(2%)는 물론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2.8%)보다 낮은 수준이다.
영국과 프랑스 모두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던 사실도 강등 우려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의 유럽 국가 신용등급 평가 책임자인 모리츠 크레이머는 영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2년 안에 영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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