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엑슨모빌로부터 원유생산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업계로는 처음으로 엑슨모빌로부터 육상 원유생산플랜트를 턴키수주하며 IO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일 엑슨모빌의 자회사인 MCL(Mobil Cepu Limited)로부터 미화 7.5억불 규모의 인도네시아 반유 유립(Banyu Urip) 프로젝트를 현지업체인 뜨리빠뜨라 (Tripatra)와 공동으로 수주하여 계약했으며,삼성 계약분은 3.6억불이다.
인도네시아 자바(Java)섬 쩨뿌(Cepu) 지역에 건설될 이번 플랜트는 유전에서 뽑아 올린 오일-가스 혼합물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시설로서, 하루 18만 5천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1억 2천 5백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는 업스트림 플랜트이다.
삼성 컨소시엄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삼성은 이번 수주로 엑슨모빌이라는 메가급 오일 메이저와 손잡게 되었다. 엑슨모빌은 전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메이저 석유회사(IOC)로서, 석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생산·정제·유통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한해 매출만 4천억불에 육박한다. 올해 초 세계적 화학 기업인 다우케미컬로부터 플랜트를 수주한 바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IOC와의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한편, 세계 4위의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서는 풍부한 천연 자원을 바탕으로 석유와 가스 등의 분야에서 플랜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90년대 말 경제 위기 이후 한동안 뜸했던 개발 산업이 최근 경제 활성화로 다시 재개되고 있는 것. 이는 80년대 초 처음 진출한 이래로 1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확실한 신뢰를 얻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수주로 삼성은 화공 업스트림 분야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업스트림 분야에서는 말레이시아 SOGT, 사우디 Shaybah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이로써 삼성은 한번의 수주로, 평소 지속성장을 위해 강조해 오던 상품, 시장, 고객의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되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사진: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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