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부,항공모함 등 돈되는 것 바겐세일
영국 사회에 드리운 긴축정책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국가 재정난 탓에 허리띠를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는 영국 국방부가
일각의 비판을 무릅쓰고 돈되는 것들을 모아 바겐세일을 선언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긴축정책으로 국방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재원 마련을 위해, 창고 안의 전투기와 헬기, 군용 오토바이는 물론이고
사용하지 않는 각종 구형 장비와 시계, 보석류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매물 수천개 가운데는 수직이착륙 해리어 전투기와 수십대의 헬리콥터, 재규어 장갑 승용차, 군용 오토바이 등이 포함됐다. 또 사막에서 주로 사용하는 정수 장비와 콘크리트 절삭기 등도 눈에 띈다. 가장 덩치가 큰 물품은 퇴역한 항공모함인 'HMS 아크 로열'로 가격이 350만 파운드(사진,약 61억 5천만원)인데 이 함선을 중국에 팔 것인지를 두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내각은 앞으로 10년간 360억 파운드(약 63조 3000억원)의 국방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한편 세계적 과학자 100여명은 영국 정부가 화학 연구분야에 대한 예산 감축안을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편지를 캐머런 총리에게 보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또 예산 줄이기에 직격탄을 맞은 영국 과학계는 "과학 예산이 줄면 영국 연구자들의 대탈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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