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음주 관련 문제와 관련, 주요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던 은퇴한 중산층 이상 노년층의 음주 문제가 예상 외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국가 보건국(NH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잉글랜드에서 음주 문제로 병원을 찾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수는 무려 320,000명으로, 지난 4년간 약 70%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들 상당수가 런던 외곽 지역에서 중산층 이상의 수준으로 지내는 은퇴자들로 파악된 만큼, 은퇴한 중산층 노인들의 음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회 질의응답에서 본 자료를 공개한 자민당의 Tom Brake 의원은 그 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10대들의 과도한 음주 문제가 부각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음주 문제로 병원을 찾는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러한 문제가 가중되는 동안 정작 정부의 음주 치료 지원은 충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University of the West of England 대학의 음주 문제 전문가인 Martin Plant 교수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주류가 이 같은 음주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젊은 층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는 만큼, 음주 문제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대부분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음주를 할 경우 심각한 건강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영국의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의 음주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NHS에 따르면, 현재 영국인 13명 가운데 한 명은 알콜 의존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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