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코심 베를린 예술의 전당 공연! 맨 첫 곡으로 서울예술종합대학 음악원 작곡교수로 활동 중인 이 건용교수의 발레모음곡 ‘바리공주’(1992) 중의 피날레가 한국 민속악기 꽹과리, 장구와 서양악기의 음색이 어우러져 아주 이색적이고도 싱그럽게 연주 되면서 막이 올랐다. 이 연주에 앞서 독일의 유명가수이자 탈렌트인 카트야 엡 슈타인이 무대로 등장하여 세계적으로 역동하는 한국인들의 타고난 음악적 자질에 대해 언급하고 음악인들의 발전을 기원해주었다. 이어 “한국인들은 20여 년 전의 동서독일과 같이 아직도 분단된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며 음악이 한국인들의 평화적 민족적 소통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주최 측의 인사를 전했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이미경교수는 독일 쾰른대학디플롬과 스위스 메뉴힌 아카데미에서 솔리스트 디플롬을 취득 하였고 2005년 겨울학기 부터 뮌헨국립 음악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2부 첫 순서로는 소프라노 고미현 교수가 가채를 올리고 아름다운 한국궁중 의상차림으로 무대로 나와 대 연주 홀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한국의상 문화의 한 자락도 펼쳐보였다. 연주하는 젊은 음악가들의 혈기와 한국전통 의상이 주는 화려함, 또한 이 교수의 세련된 무대매너는 장내의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다. 그리운 금강산(작곡:최영섭)을 그리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담고, 민요의 요소가 살아 남아있는 새타령(편곡:조두남)을 흥을 실어 부르는 이교수의 청아한 고음의 목소리에 흐뭇해하는 미소와 열렬한 박수로 호응했다. 이처럼 서양악기의 선율과 한국전통문화가 창출한 조화로움이 한국문화를 이웃하게 하게 하는 요소가 되어 대부분이 유럽인들이었던 청중에게 다가갔다. 고미현교수는 오스트레일리아 음대 성악과 석사학위, 숙명대학 대학원 성악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 1회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제 4회 세종음악상, 2008년 성악가부문 세계평화문화예술대상 등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제적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 해외독창회를 열어 한국을 빛내고 있다. 현재 서울 종합학교 음악학부 성악과장 전임교수이다.
마지막 곡으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chostakowitsch)의 ‘Die Hornisse’ 연주에 몰두하며 조성하는 화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70명의 젊은 전문음악가들을 지휘한 배종훈씨는 아홉 살 때 바이올린 공부를 시작하면서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현재 세계적 지휘자로 부상하였다.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폴란드(프라하) 미국(LA)의 교향악단에서 지휘했으며 현재 코심 오케스트라와 아이레네 오케스트라단, 국군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며 오스트리아 비엔나 Mozart Collegium 등 국제적 음악단체의 초빙지휘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광장에는 여전히 태극기가 휘날리고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는 계속되었다. 5-6번의 커튼콜에 배종훈 지휘자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마지막 곡을 앙코르로 들려주고 연주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코심 오케스트라단원들이 3일 간에 걸쳐 문화원 갤러리를 연습장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고 버스로 모두가 편히 함께 이동하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준 강병구 문화원장은 공연 후 이미경교수, 고미현교수, 배종훈지휘자와 연주회에 참가한 모든 음악가들을 격려하는 리셉션을 베풀었고 늦은 시간까지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하였다. 코심 오케스트라는 2007년 도르트문트에서 창단되었으며 독일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와 음악대학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연의 조건과 음악가들의 개인사정에 따라 단원 구성이 새로워지기도 한다. 독일 여러 도시 두이스부르크, 부퍼탈, 도르트문트, 에쎈, 베를린, 뒤셀도르프 등에서 순회연주회를 가진 코심은 2009년 방한 국내에서 2011년 6월에는 본에서 베토벤 심포니 9번을 연주하고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이 번 Kosym Orchestra연주회는 “영 유로 클래식” 주최 측과 주독한국대사관문화원과 한화에서 후원했다. 매년 8월 연주회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Deutschen Freundes Kreis europaischer Jugendorchester e. V.가 2000년 창립되면서 시작된 “영 유로 클래식”축제개최는 올해가 제 11회 째다. 8월 5일에서 21일까지 열린 이 번 행사에는 26.000여 명의 청중이 한국, 부라질, 러시아, 독일, 스웨덴, 터키, 뉴질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이스라엘, 콜롬비아 등에서 태생한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음악을 감상하였다. “영 유로 클래식” 축제는 베를린 시(2011년 지원금:100.000유로)와 은행구룹 KFW가 재정적으로 대폭 지원하며 많은 사업단체와 사단법인회원들이 후원한다. 공연이 끝난 후 많은 곽객들은 한국 젊은이들의 높은 연주 실력에 감탄하였다. 보통 가볍고 쉬운 곡을 선택하여 할수 있는 공연인데 한국팀은 아주 수준 높은 곡을 선별하였고 훌륭한 공연을 해 주었다고 하였다.
지난 5년동안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종횡무진하며 총 15회의 공연을 하는 동안 총 500 여명의 단원들이 함께 하였으며 지난 17일 베를린 예술의 전당 공연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것이라 정용선 단장은 확신하였다. 정용선 단장은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동안 처음에는 방학 기간이라 단원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었으나, 후에는 단원들이 오히려 차고 넘쳐 기다리는 상황까지 연출 되었다고 하였다. 특히 재독코심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교민과 주)한화 유럽법인의 지속적인 협찬과 강병구 문화원장님의 후원, 베를린 한인회 부녀부(김복선 부회장 및 여러분들..)의 음식준비 및 베른린 민박의 협조에 큰 감사를 전하였다. 계속하여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발전과 활동을 위해 전 독일 교민은 물론이요 공관과 많은 한국 기업들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하면서 성공적인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베를린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독일 유로저널 홍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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