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6명 가운데 한 명은 이른바 ‘happy slapping’으로 불리는 무차별 폭행에 가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청소년 사법 기관(Youth Justice Board)은 지난 해 1월부터 4월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즈 내 194개 학교의 4,7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11~16세 청소년의 16%는 무차별 폭행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한 경험이 있따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2%는 휴대폰으로 음성이나 문자를 보내 타인을 협박하거나 괴롭힌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남자 청소년의 50%, 여자 청소년의 16%는 칼이나 총을 소지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칼 소지의 가장 주된 이유로 스포츠나 기타 활동에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해, 범죄용으로 칼을 소지한 것으로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은 가장 많이 저지르는 행위로 폭행과 가게에서 물건 훔치기를 꼽았으며,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가장 주된 이유는 단순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함이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이들 가운데 59%는 여지껏 음주 경험이 있으며, 37%는 과거 한 달 사이에도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청소년 사법 기관의 Frances Done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지만, 소수의 청소년들은 여전히 문제 행위에 가담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꾸준히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지루함을 이유로 이 같은 행위들을 저지르는 만큼, 학교와 기타 관련 기관이 이들에게 적합한 여가 활동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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