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었던 신체스캐너가 독일 공항들에서 현시점에서는 전면적으로 도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개월 동안 함부르크 공항에서 시험적으로 활용되었던 두 종류의 신체스캐너 도입에 대한 평가가 최근 완료되었는데, 연방내무부는 신체스캐너가 공항안전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보장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적합”하긴 하지만, 현재의 기술수준이 정밀한 검색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특히 경고알람이 잘못 울려서 많은 승객들이 다시 한 번 검색을 받아야 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신체스캐너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연방내무부의 입장이다.
참고로 신체스캐너는 신체에서 발생되는 열에너지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기계인데, 승객이 신체스캐너 앞에 서게 되면 스캐너는 무기나 폭발물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부분을 표시하게 된다. 신체스캐너의 이러한 작동원리에 의해 지금까지 공항에서 사용되어 왔던 금속탐지기로는 발견될 수 없는 세라믹 재질의 무기나 피부에 부착된 폭발물 박편 등이 발견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시험운영 결과에 따르면, 옷의 주름이나 손목시계, 보석류 등에 신체스캐너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 지난 8월 초에 경찰노동조합은 신체스캐너의 이러한 높은 수준의 오작동 비율 때문에 신체스캐너를 독일 공항들에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었다. 경찰노동조합의 위원장인 베른하르트 비트하우트(Bernhard Witthaut)는 최근 노이엔 오스나브뤼커 짜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에서의 테스트 운영결과는 신체스캐너가 현 시점에서는 아직 전면적으로 투입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서의 2010년 9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두 개의 신체스캐너가 시험운영되었으며, 총 809,000명의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신체스캐너를 통한 검색에 동의하였다. 신체스캐너는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활용되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는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사진 – dpa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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