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총리는 금융 위기에 대해 사과해야

by 유로저널 posted Mar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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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정부의 Malloch Brown 개발부 장관이 고든 브라운 총리는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금융 위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을 전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Malloch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금융 위기 예측에 실패한 브라운 총리의 경제 정책 및 운영 능력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직 UN 소속이었던 Malloch 장관은 지난 2007년도에 브라운 총리에 의해 발탁되어 노동당 정부에 합류한 바 있다. Malloch 장관은 영국의 정치인들이 사과할 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모든 정당들이 최소한의 규제와 과도한 자본주의를 표방한 만큼, 자신을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이 이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Malloch 장관은 현 경제 사태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표한 정치인 반열에 합류했으며, 이미 전직 국무 총리의 경제 자문이었던 Ed Balls 학교부 장관 역시 지난 주에 정부가 금융 시스템이 내포한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정부가 이에 대한 통제에 지나치게 온건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 심지어 Alistair Darling 재무장관 역시 정부는 신용 경색에 대해 수치심을 보여야 한다는 발언을 전해, 추후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브라운 총리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그를 재무장관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이처럼 사과 압박을 받고 있는 브라운 총리는 정작 아직까지 자신은 이에 대해 전혀 사과할 이유가 없으며, 자신의 사과는 오히려 보수당에 의해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보수당은 www.sorryfromgordon.com라는 웹사이트까지 제작해 브라운 총리의 사과 거부를 조롱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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