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른 IT 관련 일자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영국을 찾은 비 유럽연합(EU) 출신 IT 종사자의 수는 닷컴 열풍이 불었던 해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노동 허가서(Work Permit)를 통해 영국 내 취업이 허가된 비 유럽연합 출신 IT 종사자의 수는 무려 35,430명이었다. 이는 과거 닷컴 열풍으로 영국 내 IT인력 부족 현상이 극심해 해외 IT 인력의 유입이 급증했던 2000년도의 12,726명보다 오히려 세 배 가량 더 높은 수치이다. 물론, 이는 전년도인 2007년도의 38,450명에 비해서는 8% 감소한 수치이다. 전문 인력 관리업 연합(Association of Professional Staffing Companies)에 따르면, 이 같은 해외 IT 인력의 유입은 영국 IT 인력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현재 영국 내 경기 침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과거보다 더 많은 해외 IT 인력이 영국으로 유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비 유럽연합 출신 IT 인력의 80%는 회사 내부 이동(intra-company transfers), 즉 주재원 제도를 통해 본사에서 파견된 인력으로, 이 경우에는 영국인들에게 먼저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게시할 의무가 없다. 전문 인력 관리업 연합은 결국 점수제 이민법의 시행은 이 같은 회사 내부 이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제재하고 영국 내 인력을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비 유럽연합 출신 IT 인력은 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시스템 분석가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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