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보행자들로 하여금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을 통해 남은 보행 신호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전달함으로써, 보행자들이 더욱 빠른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미 한국에서는 상당히 보편화된 본 방안은 교통 신호등이 보행자 우선 신호일 때 남은 시간을 표시하도록 하여 보행자들로 하여금 건널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고 걸음을 재촉하거나 다음 신호에 건너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시행할 경우 보행 시간을 6초 가량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 방안은 특히 교통 혼잡이 자주 발생하는 런던에서 차량들의 보행 신호 대기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었으며,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의 요청에 의해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런던 교통국(Transport for London)의 대변인은 이미 유사한 제도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행되어 성공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증명되었으며,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런던의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방편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는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에 불과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보행자의 안전은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교통국 대변인에 따르면, 교통 신호등 및 보행자 보행 시간과 관련된 어떠한 변경 사항도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시행될 예정인 만큼,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로 안전 단체들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보행자들의 보행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발상은 자칫 거동이 느릴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에게는 위험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신호 체계에서 보행자들은 신호등 체계가 있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1미터 당 1.2초 속도로 보행하도록 되어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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