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제(Ostsee)를 관통하여 독일 북부와 러시아 사이를 잇는 가스수송관이 개통되어 러시아에서 생산된 가스가 독일로 수송될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가스수송관의 가스조절 마개를 돌리는 기념행사를 통해 무려 1224킬로미터에 달하는 오스트제 가스수송관이 개통되었다. 현재는 우선 시험용 가스가 수송되는데, 시험용 가스수송을 통해 가스수송에 적합한 압력을 체크하게 된다. 푸틴 총리의 전언에 따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처음으로 가스가 독일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개통된 오스트제 가스수송관은 계획된 2개의 수송관 중 하나이며, 나머지 하나의 수송관은 2012년 말 즈음에 개통될 예정이다. 오스트제 가스수송관을 통해 수송되는 가스는 러시아의 에너지그룹인 가즈프롬 사가 생산한 것이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연합국가들은 이번 오스트제 가스수송관의 개통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보다 더 많이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러시아 측에서는 그 동안 러시아에서 생산된 가스를 서유럽으로 수송함에 있어 경유국가였던 우크라이나 등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그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국가들로 수송되는 가스의 가격 및 수송관 이용가격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마찰은 빚은 바 있었다.
한편 오스트제 가스수송관 건설은 유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에너지 수송 프로젝트인데, 가스수송관 건설비용은 최소 74억 유로로 추산된다. 오스트제 가스수송관 건설 컨소시움의 지분 중 51%는 러시아의 에너지 그룹인 가즈프롬이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독일 기업인 E.On과 BASF의 자회사인 Wintershall, 프랑스의 에너지 그룹인 GDF Suez, 네덜란드 기업인 Gasunie 등이 소유하고 있다. 참고로 이 프로젝트는 전직 독일 총리인 게하르트 슈뢰더와 당시 러시아의 대통령이었던 푸틴이 합의한 것이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오스트제 가스수송관 건설 컨소시움의 주주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총 2개의 가스수송관이 완공되면 연간 총 550억 세제곱미터의 가스가 수송될 수 있는데, 이는 2600만 가구의 가스사용량에 해당되는 양이다.
(사진 – Tagesschau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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