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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한글학교 함미연 교장선생님과 함께

by eknews posted Sep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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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한글학교 함미연 교장선생님과 함께


유로저널: 40년에 가까운 오랜 역사를 가진 '파리한글학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 말씀을 부탁합니다.
 
함교장 : 파리한글학교는 1974년 오경동 신부님이 두 분 선생님을 모시고 개교했으며 당시 학생수는 38명이었습니다. 1990년에는 한글학교 교사건립을 위한 자선음악회(백건우, 강동석)가 열려 한글학교에 대한 재불 한인사회의 인식을 확대했으며, 다음 해인 1991년 한글학교 기금마련 재불작가 전시회 개최에 이어 1992년부터 전체 한인사회의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파리한글학교로 변모했습니다.
개교 25주년이었던 1999년에는 "개교 25주년 기념 문집" 발간이 있었고 유네스코 제1국제회의 강당에서 학생들의 학예회를 열어 프랑스 내 한글학교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사이 서너차례 임대학교를 옮겼고 지난 2009년부터 매주 수요일 STANISLAS 학교의 교실을 빌려 지금까지 37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현재 파리한글학교에서 한글 교육을 받는 학생과 교사의 현황은 어떤가요?
 
함교장: 2011년 6월 종업식을 기준으로 180명의 학생과 정교사 15명, 외부초빙 특활교사 7명으로 모두 22명의 교사가 있습니다. 3~4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 세 학년이 있고, 초등학교 다섯 학년, 중학교 두 학년 그리고 바깔로레아 준비반이 있습니다. 집에서 한국말을 사용할 기회가 적은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말하기를 위주로하는 어학당도 세 학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어린이 수업시간에 이어서 성인반을 개설하였습니다.
 
유로저널: 한글 교육 이외에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특별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함교장: 기본적으로 학교 교과과정을 구성할 때 최대한 한국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가위를 맞아서는 반별로 학교에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직접 송편 만들기를 하기도 했고, 고학년 학생들은 떡볶이나 김밥 등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동생 반 어린이들을 초대하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설에는 한복을 입고 부모님과 선생님께 세배를 올리기를 합니다. 특별활동으로는 태권도, 태껸, 사물놀이 등이 있고 연극, 종이접기, 미술반 등이 운영됩니다. 올해는 더욱 새롭고 다양한 특별활동을 준비 중입니다.
 
유로저널: 특별활동을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지식을 갖춘 교사가 필요할거라 생각되는데, 교사 초빙의 문제는 없는지요?
 
함교장: 현재까지는 재불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야별 전문가들로 특활교사를 모시고 있으며, 한국에서 파리에 다녀가시는 예술계의 전문가들을 특별히 한글학교로 모셔서 특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있습니다. 학교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전문 특활교사의 초빙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올해부터는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신 학부모님들을 특활 초빙교사로 모실 계획입니다.
 
유로저널: 새로 시작되는 학기의 주요 학사 일정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함교장: 학교 강당에서 9월 21일 수요일 13시 30분에 입학식을 통해 첫인사를 하게 됩니다. 첫 학기말에는 각 반별로 공개수업을 갖고 학부모님들과 수업진행에 대한 대화의 시간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설날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모시고 한복 입고 세배 드리기가 예정되어 있고, 3월의 글짓기 대회와 5월 가족소풍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 학년을 마감하는 어린이 문집은 6월에 나오게 됩니다. 학년 말 행사인 학예회는 온 가족이 참가하실 수 있도록 6월16일 토요일에 마련하겠습니다.
 
유로저널: 새로운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존 방식과 다른 운영계획을 모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함교장: 파리한글학교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한글학교재정은 학생들의 수업료, 정부 지원금, 그리고 이사회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자라는 재정을 조용히 후원해 주셨던 이사님들께 학부모님들을 대변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현재 한글학교 이사회에서는 윤재명 이사장님을 주축으로 일부만이 참여하는 후원회가 아니라 전체 교민들이 후원모금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또한 상임이사제도를 두어 학교 일을 교육적, 재정적, 행정적으로 지원해주실 수 있는 이사회가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지난 8월 10일에 세계한글학교협의회가 발족됐습니다. 앞으로 재외동포 한글 교육에 대한 전망은 어떠신지요?
 
함교장: 이번 여름 재외동포재단에서 초청, 주관한 ‘재외한글학교 교사 세미나’ 과정에서 "세계한글학교협의회"가 발족됐습니다. 프랑스 한글학교 협회장의 자격으로 본인도 이 세미나에 참가했었습니다.
한글학교 협의회는 각 국가별, 대륙별 모임이 이미 조직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세계한글학교 협의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재외교민사회의 현지상황에 맞는 목소리와 힘을 합하여 우리 정부에 전달하고 행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끝으로 재불 한인사회에 전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다면...
 
함교장: 37년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파리한글학교는 우리교민사회 모두가 지켜 온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교민자녀들에게 한글을 익히게 하고 한국인의 얼을 심어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교육기관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동참을 해주셔야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매주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의 기본재정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이리저리 힘없이 옮겨 다니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합니다. 파리한글학교 이름으로 마련하는 후원회에 동참하셔서 적극적으로 학교를 키우는 일에 일조 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아름다운 꿈꾸며 살아가는 우리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것…”
파리한글학교에서 즐겨 부르는 “꿈꾸지 않으면”이란 노래의 구절들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주세요!
감사합니다.


프랑스 유로저널 오세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파리한글학교 2011-2012학년도
등록 안내http://www.ecolecoree.fr
개학: 2011년 9월 21일(수)
수업:1시30분~5시30분(매주 수요일)
학급: 유치부(3학급), 초등부(5학급), 어학당(3학급), 중등부 및 바깔로레아 준비반.
특별활동: 태권도, 택견, 연극, 미술, 종이접기, 사물놀이, 유아예체능
학비: 350유로
(수표 납부는 3회 분할 가능)
*한국어반 신설(16세 이상)*
수업: 18시~19시 30분
수업료: 200유로(3개월)
문의: 교장 함미연
Tel: 06 72 57 63 29
e-mail: hammiy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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