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총리가 주류 최저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잉글랜드의 의학 전문가 Liam Donaldson은 보고서를 통해 주류에 함유된 알콜 유닛 당 최저 가격을 50p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Donaldson의 주류 가격 인상이 실현될 경우, 와인은 병 당 £4.50 이하의 가격으로는 판매될 수 없으며, 2리터 사이다(사과 발효주)는 £5.50, 6개 들이 캔맥주 팩은 £6.00 이하로 판매될 수 없어 전반적인 주류의 가격이 인상된다. Donaldson은 현재 영국에서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주류가 과음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류 가격의 인상이 가장 절대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주류 가격 인상이 시행되고 10년 뒤에는 연간 음주로 인한 사망 3,400건 및 100,000건의 병원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류 가격의 인상은 이로 인한 범죄 감소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브라운 총리는 다우닝가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음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선량한 음주가들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전하면서, 주류 가격 인상안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음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를 예방하기 위해 문제 없이 음주를 즐기는 다수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럽 전체적으로는 지난 1970년대 이래로 알콜 섭취량이 감소했지만, 잉글랜드의 경우는 오히려 40%나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영국인들이 음주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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