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신규 일자리 당 평균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구직자들의 규모는 신규 일자리의 규모를 훨씬 앞질렀으며, 고든 브라운 총리가 최근 영국 내 여전히 충원되지 않은 약 500,000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발언과 관련, 실제로는 심각한 일자리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신규 일자리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으로, 그 중에서도 Isle of Wight의 경우 등록된 구직자의 수는 무려 3,152명에 달했지만, 등록된 신규 일자리는 53개에 불과해 경쟁률이 무려 60: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이전에 잡센터(Jobcentre)를 폐쇄한 지역들을 대상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보수당은 지난 2002년 이후 정부가 잡센터를 폐쇄한 38개 선거구 지역들에서는 실업수당 신청자가 두 배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제 정부는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자 타 분야에서 근무하던 이들을 다시 잡센터 업무에 투입하는 식으로 후속 조치를 취했으나, 이미 잡센터를 폐쇄하는 등의 실책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한편,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은 곧 영국의 실업자가 2백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10월과 12월 사이 실업자의 수는 146,000명에서 197만 명으로 급증하여 지난 1997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영국 상공회의소(British Chambers of Commerce)는 오는 2010년 중반까지 영국 실업자의 규모가 32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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