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초등생 7명 중 1명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 안 해

by 유로저널 posted Mar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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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민자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영국 내 초등학생 7명 가운데 1명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타 외국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영어가 아닌 타 외국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영국 내 초등학생들의 수는 지난 해 무려 565,888명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초등학생의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부 지역의 경우는 4~11세 어린이 중 영어가 외국어인 이들의 비율이 무려 70%에 달하기도 했으며,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들도 10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회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도에 영어를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구사하는 초등학생들의 수는 452,388명이었다. 그러나, 이 규모는 지난 해 113,500명이나 증가한 565,888명을 기록하면서, 무려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등학생들의 경우는 영어를 외국어로 구사하는 이들의 비율이 지난 2004년 전체 학생의 8.8%를 차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10.6%를 기록해 초등학생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해당 학교들을 관리해야 하는 지역 관청들은 이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위해 추가적인 예산과 인력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의 Tower Hamlets 지역의 경우,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불과 23%에 지나지 않았으며, 런던 동부의 Nelson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25%만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의 학생들은 무려 56개의 다양한 외국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이들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경우, 해당 학교의 교사들은 몸동작을 통해 이들과 의사 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다수의 학생들이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어를 구사하는 보조 교사들을 별도로 투입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보수당의 이민부 담당 Damian Green 의원은 무려 50만 명이 넘는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구사하는 이들이라는 사실은 결국 노동당 정부의 이민 정책이 실패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증거라고 전했다. Green 의원은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을 경우, 해당 학교와 교사들은 이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서 관할 지역 관청 역시 불필요한 노동력과 예산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한다고 덧붙였다. Green 의원은 이를 통해 그 동안 보수당이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이민자 수 자체를 제한하는 이민 억제 정책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미 해당 정책을 시행한 호주의 사례를 언급했다.

교장 연합(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의 Mick Brookes 사무 총장은 영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입학이 허가되어 이들을 받아들인 학교들은 이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질을 위해 추가적인 통번역 업무를 감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Brookes 사무 총장은 일선 학교들이 이들을 교육하고 관리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감시기구인 Ofsted는 단순히 외적인 부분과 국가가 규정하고 있는 학업 성과만을 판단한 뒤에 해당 학교에 낮은 수준의 평가를 내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교사들 역시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rookes 사무 총장은 그러나  이 같은 현실이 일선 학교들에 상당한 부담과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영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로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할 무렵에는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게 되는 긍정적인 사례 역시 보고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에 Jim Knight 학교부 장관은 영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들은 당연히 다양한 문제들을 겪게 된다는 점을 시인하고 나섰다. 어린이부 역시 이와 관련된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2억 6백만 파운드의 예산을 조성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학습 강화를 비롯,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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