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지치고 몸이 힘들다면 ‘갑상선’ 기능 검진 필요
갑상선 이상시 쉽게 피곤하고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40대 후반 여성은 갱년기 증상 오인.
주부 40세 이모 씨는 얼마 전부터 큰 이유 없이 자주 피곤하고 몸이 나른했다. 처음에는 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몸이 약해졌나 라는 생각에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섭취하고, 보약까지 챙겨먹었다. 그러나 큰 호전이 없었고
점점 더 심해져 만사가 다 귀찮은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이 씨는 아직 젊은 나이에 큰 병에 걸렸나 하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갑상선 이상, 간단한 피검사로 증상 파악 가능
갑상선은 목 앞쪽의 가운데 아래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정상 성인의 갑상선 크기는 15g 정도로 밖에서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갑상선은 나비모양과 비슷한데, 나비의 날개에 해당되는 좌우 1개씩의
엽과 나비의 몸통에 해당되는 협부로 이루어져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어릴 때 갑상선 호르몬이 결핍되면 지능이 떨어지고 신체발육이 더디게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쉽게 피곤하고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40대 후반의 여성에게 나타날 경우 갱년기 증상과 비슷해 갑상선 질환인지 모르고 그냥 지내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질환의 경우 간단한 피검사 만으로도 충분히 갑상선 기능의 이상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결절 여부를 진단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이
발견되어 추가 검사인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면서 갑상선 암을 조기 발견하기도 한다.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갑성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기능항진증’을, 적게 분비되면 ‘기능저하증’을 진단받게 된다.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증가로 인해 신체의 모든 대사가 항진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형적으로 안절부절하며 초췌한 모습을 보인다. 비교적 말을 빨리 하며 더위를 참기 힘들어 하고, 먹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나 체중감소와 전신쇠약감, 근력약화 증상이 보인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집중을 못하며
불안해지는데, 쉽게 분노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또한 눈이 돌출되고 커지면서 뻑뻑하거나 불편해 지기도 한다.
특히 출산 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여 유방이 커지고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출산 뒤 3개월쯤 지나 목이 붓는 것으로 시작해 항진증이 나타났다가 6개월 뒤 저하증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얼굴과 손발이 붓고 심한 무력감에 빠지므로 산후 조리가 잘못돼 생기는 후유증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전체 산모의 5~10%가 이런 증상을 보이고 대개 자연치유 되지만 4명 중 1명의 비율로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므로 이상 증세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거나 말초조직에서의 갑상선 호르몬의 작용이 둔화되어
나타나는 전신적인 대사 이상 질환이다. 대부분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하여 발생하고 일부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 종양의 치료로 시행된 갑상선 절제술, 방사능요오드 치료 후 발생한다.
기능저항증에 걸리게 되면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며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추위를 심하게
타고 신체적 정신적 약화를 초래하고 우울증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식욕저하와 소화장애가 심해지고
갑상선이 커져 목이 부어 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영구적인 경우가 많아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과민 또는 둔감한 신경작용, 맥박이나 땀, 체중 등의
변화가 심하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 이상여부는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이상여부를 진단 받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증세가 의심될 때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갑상선 암의 경우
조기 발견만 되면 거의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갑상선 검진을 받는 것도 좋다”라고
조언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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