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국축제-나의 한국, 한국전통혼례식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18시30분부터 25일 일요일까지 함부르크 민속학 박물관에서 한국축제가 진행되었다.
(주최: 민속학 박물관 (불프 퀘케 관장)과 함부르크 독·한 협회(김옥화 회장), 협찬: 함부르크의 모든 한인단체의 협찬)
이 박물관은 외부의 웅장한 모습과 내부가 매우 우아한 건물이며, 세계 민속품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금요일 18시 30분부터 <나의 한국>이란 제목으로 사진 응시대회를 시작으로 사진 동영상이 상영되면서, 박물관 내에도
사진들이 같이 전시되었다. (입상자: 1등 제이 봄, 2등 볼푸강 쵤르너, 3등 크리스티안 딜)
20시 30분부터는 "동서양의 음악 만남"이란 제목으로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는 김경호씨가 기획 지휘했으며
독일민요와 한국가곡, 가요가 불렸고, 고운색 한복을 입고 출연한 여성합창단의 합창이 있었다.
24일 토요일 오후에는 7살부터 16살까지의 한인학교 풍물팀들이 정글이란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우리 북, 장구, 징과
꽹과리로, 한국특유의 장단을 아주 귀엽게 연출하면서, 토요일 한국의 축제가 시작되었으며 이어 함부르크 한.독 협회
김옥화 회장의 “많이 즐겨달라는”간단한 인사가 있었다.
14시엔 김치세미나와 시식이 시작되었다. 김복여 김치강사는 숙성시킨 김치의 특징을 알리기 위해, 10가지 이상 여러
김치종류를 미리 담아 숙성시켜서 예쁜 접시에 담아 상위에 올려 선을 보임과 동시에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김치 세미나는 하루에 두 번 이일 동안 계속 진행되었으며, 일요일은 아침부터 시작되어 온 박물관이 김치 냄새로,
이 세미나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코를 날름날름 하면서 세미나 장소로 들어가 김치 맛을 보곤 즐거운 표정들을 하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15시부터는 함부르크 여성회에 속한 7명으로 구성된 풍물 팀이 등장해, 빠르고 경쾌로운 한국고유의 장단을 북만 가지고
연출해 박물관 관객들에게 시선을 멈추게 하고 흥을 돋웠다.
위층에서는 함양분 교사의 지도로 붓글씨 체험이 있었으며 김희정 강사의 지도로 공작지도가 있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자기 이름을 한글로 써보고 한지로 여러 가지 생활필수품을 자기 손으로 직접 (거울, 필통 등등) 만들어 자랑스럽게 가질 수 있었다.
함부르크 한인학교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공기놀이, 투호 등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준비해와 실습으로 보여주며, 참여하는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체험하게 하였다.
조용한 장소에 마련한 어린이 동화 낭독엔 어린아이들이 깔아진 방석 위에 앉아 한국 동화를 듣는 시간이 아르네 라이스뮐러씨의
낭독으로 연 이틀 두 번 진행되었다.또 같은 장소에서 최양현 교사의 사물놀이 워크숍이 진행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한국장단 사물놀이를 알리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고 있던 현각스님의 강연은 스님이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다쳐 이 시간을 한국의 전통의상 쇼로
대처하게 되었다. 또 따로 마련한 관람자들의 한복 입어보기가 있어 한국의상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복을 입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손선홍 함부르크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 하여 주심에 감사하고,
민속문화와 연결된 이러한 민속학 박물관에서 한국축제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본인은 아주 기쁘며, 이런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함부르크 민속학박물관 불프 ?케 관장은 “한국은 현 독일의 중요한 국제 무역 국가이므로, 이에 따른 문화교류도 아주 중요하며,
이미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 한국의 여러 단체, 기관, 회사들, 한인학교의 물심양면 협찬으로 모두 힘을 합쳐, 이러한
큰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는 짧은 인사말이 있었다.
20시에는 홍혜정 박사로부터 <한국역사>를 주제로 예로부터 지켜왔던 한국에 관례 성인식, 결혼식, 납세, 장례식, 제사 등등
설명이 약 20분간 있었다. 이어서 한국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국전통 혼례식이 시작되었다. 함부르크 한인 회 김남훈 회장의
사회와 한인사회 원로 최낙채씨의 주례로 한·독 커플인 신부 황보연양과 신랑 프론드친스키군의 혼례식이 차려진 전안상
앞에서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한국의 전통혼례의식 절차는 까다롭고 복잡한 예의가 많아 이 진행을 위해 프랑크프트에서 온
사단법인 문예원 산다여 현호남 원장과 임원들의 도움이 함께했다.
토요일 마지막 순서로 문예원 산다여의 다례시연이 있었다. 이 다례시연 또한 일요일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한 번 더 선을 보였다.
독일에선<Go> 라고 알려져 있는 바둑지도 및 대회가 함부르크 바둑회의 진행으로, 박물관 레스토랑 옆에 따로 조용한 장소를
마련해 시작 되었으며, 이 바둑지도 또한 토. 일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11시엔 성균관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계시는 이숙종교수의 <한반도의 지역적인 위치와 도전>이란 강연이 영어로
약 20분 정도 있었다.
11시 30분부터는 사물놀이 워크숍이 박정순씨의 통역과 백미화씨의 도움으로 베를린에서 참석한 박명현 강사로부터
시작되었다. 여기 또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집중시켜,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많이 참석해, 한국특유의 장단을 체험해보는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14시부터는 파낙스 인삼 <한국인삼의 비밀>이란 강연회가 약학박사 페터 놀드씨로부터 시작되어, 동영상 상영과 함께
한국인삼에 대한 강연을 하여, 한국에 인삼을 자세히 알리는 시간이 있었다.
14시 30분에 약속되었던 함부르크 축구팀소속 <손흥민 한국선수 만나기>의 시간에 손 선수가 올 수 없게 되어 그를
보러 온 팬들과 어린이들의 마음을 아주 섭섭하게 하였다.
15시부터 시작된 신선합기도 천지인도장 관원들의 시범이 아주 흥미롭게 진행되었으며, 다음으로 함부르크대학 스포츠
선수들의 우렁찬 태권도 시범, 해동검도 무술도장의 검도생들의 검도 시범이 있었다. 이 세가지 무술은 모두 한국에 근원을
두고 있고 한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시범 모두 한국말로 진행되었으며, 시범인들 남녀노소 거의 독일인들이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보여주는 격파시범은 많은 미소와 갈채를 받았다.
16시 부터는 이 민속학박물관의 관장 불프 퀘케씨의 한국어 소개가 있었다.
퀘케씨는 한국에 대해 관심이 대단하여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한국인들은 깊은 생각 없이 쉽게 구사하는 한국어도
외국인인 자신은 매우 어렵게 배우고 있다는 과정을 설명하고, 한국어 문법이 매우 까다롭다고 하면서, 자기는 여러 나라
말을 이미 배워 할 줄 알지만, 가족의 명칭이 한국어처럼 정확히 쓰이는 언어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가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국민성이 언어에도 정확히 표현되고 있다고 했다. 필자가 듣고 있는 동안, 그와 이치를 바꾸어
동안 필자가 독일어문법을 이해하지만 사용하는데 까다로운, 독일어의형용사 문법이 생각났고, 독일어문법의 까다롭고
애매함을 지적한 미국의 작가 막 튀윈이 생각나 미소를 금치 못했다.
17시엔 사물놀이강사 박명현씨의 장구 농악 춤에 이어 함부르크 한인여성회 사물놀이 팀의 우리고유리듬인 북 소리와
끝으로 사단법인 프랑크푸르트 문예원산다여의 다례시연으로 2011년 한국축제는 성공리에 끝났다.
(기사제공 김옥희)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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