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5공화국 역사상 최초로 좌파 진영에서 국회 상원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데 이어 사회당(PS) 출신 국회 상원의장이 탄생했다.지난 1일, 파리 뤽성부르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국회 상원의장 선거에서 사회당 소속 쟝-삐에르 벨 상원의원이 새로운 의장으로 당선됐다.총 348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347명이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쟝-삐에르 벨 의원은 179표를 얻어 134표를 얻은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의 제라르 라르셰 의원을 제치고 국회 상원의장의 자리를 차지했다. 프랑스 북부 발렁시아 지방의 대표인 발레리 레타르는 29표를 얻는 데 그쳤으며 나머지 5표는 무효 처리됐다.
올해로 59세인 벨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국회 상원의 사회당 원내대표로 활동했었다.벨 의원은 당선 인사말에서 "이제 새로운 상원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말하며 "더욱 투명하고 겸허한 자세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 상원의장인 제라르 라르셰 의원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2차 대전 당시 레지스탕스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그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들을 추모했다. 지난달 25일에 있었던 국회 상원의원 선거에서 사회당을 비롯한 좌파 진영은 상원 의석수의 절반이 넘는 177석을 차지하며 1958년 출범한 5공화국 체제에서 처음으로 상원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프랑스 헌법에 따르면 상원은 하원과 거의 같은 수준의 권한을 가지나 상원과 하원의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부는 하원에 최종 투표권한을 넘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하지만, 현재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의 의사 진행에 좌파 성향의 상원이 합법적인 법안통과 저지를 행사할 수 있고 핵심 공공기관장 임명에도 권한을 가지고 있어 대선을 7개월 앞둔 사르코지의 정치적 기반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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