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여심을 흔드는 스크린 속 매력남들
올 가을, 누나들은 스크린을 점령한 남성 스타들 덕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찾아온 가을 남자들, 박해일, 하정우, 권상우, 소지섭, 공유가 치열한
매력 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잘생긴 얼굴은 물론이고,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춰 관객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고 있는 배우들을 여성신문이 특별 선택해 소개한다.
◆ 절박함과 매서움 겸한 묘한 눈빛, 박해일
여름을 넘어 가을까지 막강한 흥행 뒷심을 이어가며 700만 관객의 고지를 넘은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의 박해일. 그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 도전한 사극에서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소중한
누이를 빼앗긴 후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가는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 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박해일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히는 ‘묘한 눈빛’이 빛을 발한다. 누이를 찾고자 하는
절박함과 적의 목숨을 노리는 매서움이 함께 녹아 있는 것. 장편영화와 단편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줘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준다.
◆ 강렬한 남성미의 옴프파탈, 하정우
희대의 살인마 등 주로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하정우는 신작 ‘의뢰인’
(감독 송영성)을 통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지적인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관객들의 눈길을 모은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하는 변호사 강성희 역을 맡아 위트
넘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관객들은 “연예인들 중에는 잘생긴 사람이 너무 많아
되레 누가 잘생겼는지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하정우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강렬한 수컷의 향기가
느껴진다. 과연 옴므파탈”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표정으로 모성애 자극, 권상우
데뷔 초부터 소년 같은 얼굴에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원조 베이글남’으로 유명세를 탄 권상우.
그는 최근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에서 어쩔 수 없이 몸을 이용해 거친 삶을 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남순 역을 맡았다. 상처투성이 외모에 험악한 말투로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주지만 극중 동현(정려원)의 따뜻한 말 몇 마디에 금세 마음의 문을 열고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관객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젠틀한 로맨틱 가이에서 성숙한 남자로, 공유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김종욱 찾기’ 등을 통해 젠틀하고 로맨틱한 모습으로 때론
동생처럼, 때론 친구처럼 편안한 연기를 펼치던 공유가 달라졌다. 청각장애학교에서 일어났던 성폭력
사건 실화인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에서 사회 부조리에 맞선
청각장애학교 교사 ‘인호’ 역을 맡아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스스로 “촬영이 끝난
후에야 내가 캐릭터와 함께 4개월 동안 많이 아팠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진심을 담아
연기한 그에게 이제는 ‘연기파 배우’라는 칭호도 낯설지 않다.
◆ 목숨 바쳐 한 여자를 사랑하는 순정남, 소지섭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최고의 로맨티스트에 등극했던 소지섭은 또 한 번 목숨
바쳐 한 여자를 사랑하는 순정남 역을 맡아 여심 공략에 나섰다. 한효주와의 연기 호흡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신작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은 ‘소-주 커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 사전 예매분을 7초 만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멋진 몸매로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였던 인호로서 거친 액션까지 소화해 더욱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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