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하면서 런던 외 대도시들에서 실업이 극심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근로 재단(Work Foundation)이 지난 2월까지 12개월 간 실업률 증가 현황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밍엄은 실업 수당 신청자가 2008년 2월 당시 33,274명에서 2009년 2월 45,657명으로, 무려 12,383명이나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실업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 침체로 이 같은 영향을 받은 버밍엄은 그러나 근로 재단에 따르면, 막상 경기가 좋았던 시기에는 그로 인한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버밍엄 외에도 Leeds, Glasgow, Sheffield, Hull, Manchester, Bradford, Liverpool, Bristol 등 대도시들의 상당수가 이 같은 실업 급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근로 재단은 이 같은 실업 급증이 잉글랜드 북부, West Midlands, Scotland와 같이,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중공업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근로 재단의 상임 연구원 Naomi Clayton은 정부의 정책 수립가들이 정작 경기 침체가 이 같은 지역 대도시들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무부의 올해 예산 운용 계획을 통해 이 같은 지역들의 경기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에 따르면, 지난 1월 영국 내 실업자 수는 2백 3억 명에 달하면서 1997년도 이래로 최초로 2백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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